김유신 6

이런 악녀가 연기 대상을 타다니!

MBC 연기대상에서 의 미실-고현정이 대상을 탔다. 과거 드라마 에서 주인공보다 더 인기 있었던 궁예(김영철)를 제치고 왕건(최수종)이 수상한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악당이라서 그런 것일까. 또한 같은 MBC에서 의 악당 장준혁(김명민)은 드라마 대상을 타지 못했던 바가 있다. 배용준의 에 밀려 버렸고, 많은 인기와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대상을 받지 못했으며, 그 수상식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 때문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배용준 권력에 무너진 문화방송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물론 거대한 제작비를 들였고, 일본의 한류를 생각한다면, 혹은 사업자 배용준의 힘을 생각한다면 예우를 해주어야 했다. 그것은 결국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 혹은 배우 연기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다. 언제 뭐 한국의 드라마 시상식이..

드라마 2009.12.31

[결산]선덕여왕 감동과 슬픔의 블로깅

선덕여왕, 캐릭터와 설정남고 작가정신 잃고 [데일리안 김헌식 문화평론가]미실은 남고 덕만은 빛이 바랬다. 미실과 함께 은 전성기 시청률을 잃었다. 상대적으로 미실의 사후 이야기들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12부 연장 방영의 탓일까. 미실에 너무 의존할 탓일까' 하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근본적인 것은 설정일 것이다. 후반부는 자중지란과 사랑에 대한 억지스런 부각에 불과해보였고, 자중지란은 전투신의 가미로 남성 시청자를 잡고, 비담과 선덕의 로맨스는 여성을 겨냥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랑의 애절함은 멜로의 요소는 아니었다. 불가항력으로 둘의 사랑이 불가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역시 과 , 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로맨스와 멜로가 약하..

드라마 2009.12.23

김유신과 친일파의 비교?

사실 선덕여왕의 작가가 김유신의 후손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 김유신을 그렇게 극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2인자로 성공한 사람일뿐이다. 그것도 가야 유민으로 성공했는데, 어쨌든 적국에 들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가야 측면에서 볼 때는 반역 행위이다. 그가 개인적인 성공측면에서 우월했지만, 가야 세력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배신자이다. 신라 말기를 보자. 마의 태자는 고려에게 투항하기를 거부했다. 물론 소수 견해에 따르면 마의 태자를 따르던 세력이 여진으로 들어가 나중에 금나라를 세운 주도세력이 된다고 한다. 나중에 이들은 후금을 세우고 이후에 후금은 청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어쨌든 고려에 투항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다른..

드라마 2009.12.05

역사를 자유자재로 픽션화하는 ´선덕여왕´의 비결

-역사적 사실, 역사적 맥락, 역사적 본질 드라마 은 기존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 의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실은 기존 역사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위서 혐의를 받고 있는 에만 등장한다. 또한 기존 정사에는 천명공주는 덕만의 언니가 아니라 동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제24회에서 독화살을 맞고 죽었지만 사실은 행복하게 마쳤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덕만과 김춘추의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한 원한을 만들어 내려는지 독화살에 맞아 죽은 것으로 설정했다.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는 등장하지 않는다. 54년간 재위를 한 진평왕은 미실보다 일찍 죽는다. 진흥왕 때부터 젊음을 유지하던 미실은 드라마 에서 54년간의 재위를 마치려는 진평왕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그려진다. 덕만이 젊은..

드라마 2009.10.25

역사를 한반도에 가둔 선덕여왕과 박노자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167721 -대륙의 역사와 민족주의는 정치적 현실이다. 김헌식 드라마 ´선덕여왕´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신라를 다시 인식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70-80년대 신라의 통일이 크게 가치 평가되는 평가들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통일의 기틀을 다진 선덕여왕을 주목하면서 신라의 통일에 다시금 의미부여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가장 늦게 출발한 작은 나라가 어떻게 통일을 이루었을 것인가에 관련되어서 말이다. 이러한 점은 ´선덕여왕´의 제작진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홈페이지에는 “삼국 중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도록 했던 그..

드라마 2009.08.18

진정성의 정치, 노무현 VS 이명박, 시민의 꿈

드라마 에서 주인공 고은성(한효주)이 진성 설농탕의 사장인 정숙자(반효정)의 눈에 들고 후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마음'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고 현실을 꿋꿋하게 극복하려는 자세다. 정숙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식들은 남의 노력에 편승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려 했다. 드라마 에서 10급 공무원 신미래는 마침내 시장에 당선되어 개혁 작업에 나선다. 시민들이 그를 시장으로 뽑은 이유는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진정어린 마음 때문이다. 그 마음에 술수와 중상모략, 거짓과 위선의 현실에서 진정성을 원하는 대중정서를 반영하려 했다. 진정성 없는 리더에게는 그런 부하들만 모여든다. 드라마 에서 미실에게는 항상 능력 있는 이들이 쇄도한다. 하지만 그 능력자들은 서로 믿을 수가 없다. 하나같이 그..

노무현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