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8

구혜선이 왜 워스트 트레서인가?

연기 영화 시상식이 열릴 때면 배우들의 옷차림이 화제가 된다. 이번 연말 시상식에도 예외가 없었다. 이를 대하는 언론 보도 태도는 많은 논란을 낳기도 한다. 2009 KBS 연기대상 수상식에 나선 배우 구혜선이 최악의 워스트 드레서라는 평가가 있었다. 다음은 그 가운데 하나다. [연말 시상식] '베스트' 김남주vs'워스트' 구혜선 (방송 3사) 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hotentertain/2010/0101/20100101101040100000000_7806072469.html 이러한 지적한대로 구혜선이 워스트 트레서인가? 학교 교복 스타일의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의미를 놓친 것이 아닐까? 가장 시청자를 배려했고, 시상식의 성격을 잘 드..

미디어 2010.01.01

아이리스의 허무한 결말

백산은 김현준에게 금단의 열매를 맛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금단의 열매를 건드린 것은 최승희가 아닐까, 처음부터 김현준을 사랑하면 안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최승희(김태희)는 두 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 둘은 아버지와 김현준이었다. 백산은 아버지의 대리자일 뿐이다. 아버지가 남긴 것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사랑을 고수할 것인가. 가족인가 , 아닌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텔레비전 통속극은 아버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한다. 즉 가족을 더 중요시하는 동양적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19회에서 보인 최승희의 고백은 너무 평범하고 가벼웠다. 자신을 키워준 백산이 아이리스라 괴롭다는 고백은 블..

드라마 2009.12.17

선덕여왕과 아이리스, 같고도 다른 점

-2009년 대형 드라마가 남긴 점 2009년 최고의 흥행 드라마였던 과 는 같은 드라마로 묶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같고도 다른 점을 통해 현재 드라마의 제작과 반응의 메커니즘과 과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두 작품이 어떤 공과를 낳았는지 정리해 본다. 제작비와 스토리의 완결성 논란 드라마 과 , 모두 2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공식적으로는 이 250억, 가 200억원이었다. 그러나 은 62부작이었고, 가 20부작이었기 때문에 회당 제작비는 가 많다. 더구나 애초에 은 50부작이었지만, 연장 방영 때문에 12부가 늘었다. 작가진이 생각했던 것보다 스토리구조가 늘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당장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실이 사라지고 시청률도 하락했던 것. 는 연장방영에 선을 그었다...

드라마 2009.12.17

아이리스, 간접광고논란에도 덜 욕먹는 이유

드라마 '태왕사신기'제작비는 430억이었다. 물론 그 가운데 세트장 건설비 130억을 제외하면 촬영에 들어간 돈은 300억이었다. 물론 많이 알려졌다시피 김종학과 배용준의 파트너십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는 사실상 실패했다. 특히 일본에서 실패는 뼈아팠다. 이로써 한류 겨냥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드라마 가 등장했다. 불황기에 등장한 드라마 는 약 200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컨텐츠였다. 공식적으로 밝힌 제작비만 한정되었다. 20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편마다 1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1시간당 방송광고비는 최고 3억원 수준이고, 예외적으로 은 5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를 방송사가 제작..

드라마 2009.12.09

아이리스, 일요일 촬영했어야 했나?

광화문 일대가 정체가 심해졌다. 29일 일요일, 차량이 많은 날이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때문에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29일 일요일 촬영은 드라마 시청률의 연동 효과를 낳으려는 의도였다. 노이즈, 잡음 마케팅 이다. 여전히 한국의 드라마는 방영 얼마전에 촬영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이번 촬영. 극심한 교통 정체를 낳으면서까지 촬영을 했어야 했는지 씁쓸하다. 완벽한 사전 제작은 불가능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었으면 더욱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해볼수가 있다. 더구나 29일은 날씨도 좋지 않았다. 오전 7시 부터 오후 7시까지 라는 제한된 허가도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에 부정적이었다. 꼭 그렇게 급하고 촉박하게 촬영해야 하는가..

드라마 2009.11.29

아이리스, 남자유혹이 여성리더의 본질? 덕만, 미실을 보라.

-미실과 덕만에게서 최승희가 배울 점. 아들러(Alfred adler)는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을 통해 큰 신체적 약점이나 결함이 있는 사람은 그 약점이나 결함 때문에 그것을 보상할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되면서 상대방보다 우월하기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은 자녀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보았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는 스스로 독립해서 잘 살아가지만 둘째 아이는 형이나 누나의 능력에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형과 누나 사이에서 헤쳐 나가려고 경쟁심이 강해지거나 야망을 갖게 된다. 이는 막내로 갈수록 강해지고, 이 때문에 막내 가운데에 혁명가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물학자 가운데에는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다른..

드라마 2009.11.09

김태희 무늬만 팀장?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최승희(김태희)는 어느날 갑자기 김현준(이병헌)과 진사우(정준호)의 친구에서 팀장으로 등장한다. 팀장이 보여준 것은 화려한 미색을 내세우며 남자테러리스트를 꼬신 것뿐이다. 그것도 나중에 탄로가 나서 김현준 등이 그녀를 구해준다. 사무실에게 약간의 지휘만이 그녀가 짠밥을 허투루 먹지는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외에는 첩보원 경력이 많아 이야기해줄 에피소드나 경험, 지혜가 많은 것도 아니다. 첩보원에 대한 나름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왜 첩보원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인물이다. 결국 김현준의 애인이다. 드라마가 시작한 이래 그들은 사내 연애를 찐하게 하느라 첩보원들의 일상이 저렇게 낭만적인가 싶게 왜곡을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최승희역의 김태희는 무늬만 팀장이고 언..

드라마 2009.10.29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핵무기만 중요해?

드라마 ‘아이리스’에 비친 한국인의 핵무기 열망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두고 어차피 같은 민족끼리인데 우리 것 아니냐고 하는 이들이 있었다. 비핵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험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450만부 이상 팔린 것을 생각하면 그 심연의 대중 심리를 간과할 수만은 없다. 사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많은 판매부수에도 불구하고 문단에서는 찬밥이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또한 고 이휘소박사의 존재를 널리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이휘소 박사를 다룬 다를 저작을 표절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간 항간에 파다한 이야기를 이 소설이 폭발적으로 홍보한 셈이었다. 그 내용은 박정희 시대의 핵개발이다. 하지만 못 다 이룬 ..

드라마 200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