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6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충격과 공포

광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충격과 공포 2010.11.15 08:30 [김헌식 문화평론가]차이나의 문화적 전통을 생각한다면 한국에서 받아들일 만한 문화콘텐츠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의 문화 콘텐츠 가운데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것이 없다. 만리장성을 가져올 수도 자금성을 떼어올 수도 없다. 한국에 불었던 차 열풍도 이제 잦아 든 지 오래다. 무협지도 차이나 본토보다는 대만이나 홍콩의 신세를 지고 있었고, 이제는 한국에서 한국식으로 창작되고 있다. 사극영화 정도가 살아있는데 예전만 못하다. 스토리텔링의 차별성이 돋보이지 못한다. 사회체제 자체가 그렇게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은 그러한 한계들을 일거에 부숴버린 느낌이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의 연장선상에..

스포츠 2011.02.09

남아공 월드컵의 승리자는 부부젤라?

남아공 월드컵의 승리자는 부부젤라 2010.06.27 08:24 [김헌식 문화평론가]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남아공월드컵이 재미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부부젤라'를 꼽았다. 메시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청용 선수에게 내준 골이 부부젤라 때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각국의 방송사들은 부부젤라의 소리를 피해서 중계방송을 하는데 골몰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축구강자인 이들에게는 매우 불편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축구 약자 국가들 때문일까. 부부젤라 소리를 담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부부젤라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을 더하려는 금기 위반의 암묵적 선호 심리일까.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 한마디로 '부부젤라' 소리는 짜증나는 소리다. 전기..

스포츠 2011.02.09

이효리 표절이 박지성에게 부끄러운 이유

이효리 표절이 박지성에게 부끄러운 이유 2010.06.25 11:10 [김헌식 문화평론가]스포테이너는 스포츠와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급조된 단어다. 여기에서 스포테이너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애써 '사람'에 함몰된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현상 때문에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이 스포테이너와 이효리의 표절이 무슨 관계일까. 사실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인다. 당장에는 없지만, 좀 더 맥락을 연결해보면 깊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실체성 여부'는 물론이거나와 적어도 '자생성'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여겨진다. 스포테이너는 자생생이 기본이어야 된다. 여기에서 자생성은 무슨 말일까. 스포테이너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

스포츠 2011.02.09

차두리 로봇이 월드컵 응원녀를 몰아내는 심리

차두리 로봇이 월드컵 응원녀를 몰아내다 2010.06.23 11:45 [김헌식 문화평론가]월드컵거리 응원전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노출을 비판하는 글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월드컵 응원전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려는 여성들이 주목받으려는 의도를 숨기는 속내를 노출의 이중성과 연결한 글이었다. 젊은 여성들이 주목을 받으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월드컵 응원녀' 때문이다. 2002년을 시작으로 월드컵 때마다 응원녀라는 이름의 여성들이 인터넷에 크게 화제가 되었다. 이런 면에서 거리 응원전은 라는 프로그램과도 같다. 애초에 의 목적은 외국인 여성들을 통해 한국의 사회문화를 짚어보면서, 세계인과 갖는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 미녀..

스포츠 2011.02.09

월드컵, 문화 암흑기인가

월드컵, 문화 암흑기인가 2010.06.15 09:28 [김헌식 문화평론가]작년부터 축제, 이벤트 업계는 죽을 맛이다. 신종 플루 사태 때문에 축제나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되었다. 여기에 올해 봄에는 천안함 사태가 일어났다. 월드컵 경기로 외부 행사들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지 몰랐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FIFA는 남아프리카 월드컵에서 퍼블릭 뷰잉(Public vewing)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퍼블릭 뷰잉은 공공전시를 말하는데,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말한다. 강화의 내용은 그 상업적 의도에 맞게 일정한 요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응원문화를 활성화 시킨 거리 혹은 광장의 응원 행사들과 일어나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거리 이벤트나 축제가 위축..

스포츠 2011.02.09

김연아에 붙은 일본 꼬리표를 떼라

매년 그해 최고의 흥행작은 한국영화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09년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6월 이 2009년 최고 예매점유율, 2009년 최다 사전 예매량 등의 기록을 수립하며 극장 스크린을 싹쓸이 하다시피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침체일로의 한국영화는 를 대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7월말 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천만관객 동원에 성공했고, 약 750만 명이 관람한 를 제쳤다. 그런데 흥행가속도가 붙은 영화 의 관람객이 1300만 명 관객 동원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천만관객을 동원한 이후 급격하게 추동력이 상실되었다. 그 이유로 의 불법 유..

스포츠 2009.10.20

수리고는 고려대를 고소해야

군포에 있는 수리 고등학교는 고려대를 고소해야 한다. 만약 학교가 김연아의 우승을 만들어 냈다면, 고려대가 아니라 수리고등학교가 만들어낸 것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고 있으니 이것은 법률처리 대상감이 아닌가. 고려대가 김연아의 우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아니, 고려대 식 논리라면 도장중학교도 김연아의 우승에 기여를 했다고 보겠다. 아니, 도장중학교만이 아니라 군포시도 김연아를 키웠으니, 고대를 고소해야 겠다. 자칫 대통령이 무서워서 그냥둔다면 말이 횡행하는 것이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지라. 한국에서는 개인의 노력과 분투를 도외시하고 집단과 조직 덕에 큰 성과를 얻었다고 홍보하는 집단주의 행태가 횡행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

스포츠 2009.05.07

김연아를 둘러싼 적대적 공생자들.

정신이 없나 보다. 고대정신을 강조한 고대총장의 발언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정신이 없는 것 아닐까. '김연아의 우승은 고대정신을 주입시킨 결과이며 고대가 낳은 게 맞다' 고대 총장의 한 이 말을 되새기고 보면 누구나 생각하게 된다. "고대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대의 정신은 바로 남의 결과물을 중간에서 슬쩍 편취하는 것인가보다. 하지만 온전한 정신은 아니다. 온전한 정신이 아닌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김연아를 '자기가 낳았다'고 주장하건 안하건 그게 이렇게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 인가. 문제는 김연아가 고려대에 다니고 있고, 김연아에 대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고려대 출신이고, 고려대 출신들은 승승장구해서 이 때문에 다른 대학 출신들이 견제하고 있다. 김연아를 둘러..

스포츠 2009.05.07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한 경제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어디 경제신문뿐인가. "김연아 '새 갈라쇼는 섹시하게' 살구빛 신문도 이렇게 달았다. 다른 신문은 또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이번엔 섹시 연아! 도대체 섹시라는 말의 어원을 아는 것일까? 김연아에게서 바라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인가? 여자니까? 어떤 스포츠신문은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술 한잔 김연아의 '섹시한 고백'" 이런... 또 하나...이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마찬가지다. 생얼이 공개되면서 김연아의 얼굴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생얼이건 아니건 뭔 상관인가. 김연아는 예쁘지 않다. 그녀의 외모가 아니라 피겨 실력을 말할 뿐이기 때문이다. 왜 여성선수들은 외모로만 이야기 해야 할까? 이명박 대통령이 하셨다는 말이 생각..

스포츠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