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9

진정성의 정치, 노무현 VS 이명박, 시민의 꿈

드라마 에서 주인공 고은성(한효주)이 진성 설농탕의 사장인 정숙자(반효정)의 눈에 들고 후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마음'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고 현실을 꿋꿋하게 극복하려는 자세다. 정숙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식들은 남의 노력에 편승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챙기려 했다. 드라마 에서 10급 공무원 신미래는 마침내 시장에 당선되어 개혁 작업에 나선다. 시민들이 그를 시장으로 뽑은 이유는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진정어린 마음 때문이다. 그 마음에 술수와 중상모략, 거짓과 위선의 현실에서 진정성을 원하는 대중정서를 반영하려 했다. 진정성 없는 리더에게는 그런 부하들만 모여든다. 드라마 에서 미실에게는 항상 능력 있는 이들이 쇄도한다. 하지만 그 능력자들은 서로 믿을 수가 없다. 하나같이 그..

노무현 2009.07.20

MBC스페셜, '노무현'은 인간인가? 대통령인가?

7월 11일 밤 MBC 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9.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명민(10%)과 축구선수 박지성(12.2%)편에 비하면 덜하지만 다큐 시청률면에서 다른 프로그램이나 이전 다큐의 시청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청률이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사람 노무현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특정인물을 다루는 인물다큐 혹은 셀러브리티 바이오그래피(Celebrity Biography)라고도 불리는 명사다큐는 국내에서 MBC 스페셜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고 그 반응도 대개 좋다. 그런데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결국 인물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인데 주로 정치인, 혹은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다루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것은 그간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수많은 콘텐..

노무현 2009.07.11

보수가 기다리는 6.10 항쟁 충돌

그동안 이명박 정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는 진보 민주화 세력이 복잡한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뭉치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이러한 경향성이 높아졌다. 결의적으로 움직이는 경향도 있었다. 대중적 분노와 슬픔을 모아서 이명박 퇴진운동이나 민중혁명적 분위기를 6.10 항쟁의 정신과 맞물리게 할 생각도 증가했다. 이번 항쟁 기념일을 디-데이로 삼은 이유를 모를 수는 없겠다. 하지만 이것이 보수가 기다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폭도로 변한 시위자라며 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행위를 반복하고, 조중동은 이를 대서특필 할 것이다. 또 그 가운데 경찰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다. 무력 시위와 그에 대응하는 무력 탄압이 반복될 것이다. 평화적인 촛불 시위로 이명박 정권의 술수에 말려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

정책 2009.06.10

노무현이 예수다.

김진홍 목사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기에 여념이 없느니. 어디 그만이 그러고 있을까. 수많은 목사들은 이번 주일에도 설교시간을 빌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리라. 하지만, 그들은 어디에서 예수를 찾는가. 바로 '노무현이 예수'다.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약자들을 위해 전념했으니 그가 예수가 아니든가 비록 그들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해도. 마지막 목숨까지 그는 약자들을 위한 가치에 내놓았소. 아니, 거리에서 방방골골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강자들이 아니라 약자들이오. 그들의 눈물은 약자들의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리오. 그것은 노무현, 그의 눈물과 고통이리오. 강자들의 의식을 대변하는 이들은 그들을 단순히 노빠라고만 말하니. 악한 이들이 많은 곳에서는 착한 이가 악한 이가 되느..

노무현 2009.05.29

노사모의 배타적 행동, 수구의 먹이감?

노사모가 한나라당과 언론인들의 조문금지와 취재를 통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는 일이다. 가장 슬퍼하고 분노할 분들이다. 다만, 정치 보복이 보복을 다시 낳듯이 어느 특정한 단체의 이름으로 돌출행동이 일어날때 수구와 언론에게 이용당하기 좋다. 자발적인 시민봉사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나중에 악순환을 방지 하기 위해 좋은 일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 모든 자발적 행동을 노사모의 활동이라고 보도하는 매체들은 정말 각성하라.

노무현 2009.05.25

노무현 자살? 그럼 박정희는 총살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일컬어 미디어들은 서거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조갑제 닷컴에 실린 글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서거가 아니라 자실이라고 해야 맞다는 것이다. 대략 다음과 같은 말이다. "서거는 죽음을 높이는 말이다. 그러나 현직에서 물러난 자가 검찰에 출두하며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자결한 것을 두고 서거라고 하면 민주주의에서 말이 안된다" "자살을 서거로 해야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이 진실을 추구하며 정도로 가야한다." 뇌물 수수혐의라고 했지만, 그것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딱지 붙인 것이다. 그것은 인격살인이었다. 검찰의 권력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갈갈이 찢어 놓을 힘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검찰은 여실하게 이같은 점을 보여주었다, ..

노무현 2009.05.25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두환과 같나?

KBS, MBC등은 모두 대통령의 수난사라는 제목으로 뉴스꼭지를 만들었다. 대통령들의 말로가 모두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수난사라는 큰 범주로 묶는다고 다 해결되는 것일까?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와 노무현 대통령이 같은 비교의 대상이 될까? 더구나 IMF경제위기와 아들 현철 비리로 얼룩진 김영삼등과 같을 수가 있을까? 근본적으로 말로가 좋지 않다, 비극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문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의 신념과 철학을 몸으로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 주장을 목숨으로 증명해보였다. 이런 대통령이 있었던가. 어찌 그런 이가 전두환, 박정희, 이승만과 같은 범주에 묶여 있어야 하는가. 살인마, 독재자 부정부패자들과 같다는 말인가. 이런 때만 대통령 예우인가. 그러나 그..

노무현 2009.05.24

당신의 꿈을 잊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고통이 심하셨을까요. 아무도 알아줄 수 없는, 혼자만의 절대 고독. 인간으로 감내 할 수 있는 수치심과 모욕은 도를 넘었습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통령 모욕주기에 너무나 많은 아픔을 당하셨습니다. 그것은 정치적 저격사건입니다. 정작 자살을 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후안무치의 그들은 잃을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절대 수치심을 얻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죽음을 택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당신이 없는 세상은 더욱 추울듯 합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많이 애쓰시고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물론 개인적 욕심도 있으셨겠지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당신 때문에 꿈에 부풀기도 했었고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 사회는 좀 더 나아졌습니다. 그런..

정책 200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