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비평 4

청춘은 욜로하고 싶다

요즘 청춘들은 욜로 라이프를 즐긴다고 한다. 욜로는(YOLO)는 'Yon OnlyLive Once'의 약자로 한번 뿐인 인생이기 때문에 잘 즐기라는 말로 통용된다. 이 말을 널리 퍼지게 만든 '트렌드 코리아' 같은 책에서는 이 말의 기원을 2015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안 독려 홍보영상에서 찾는다. 일부에서는 2011년 인기 래퍼 드레이크의 노래 'The Motto'의 가사에 "인생은 한 번뿐이니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며 사랑하고 배우라"에도 등장한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맥락은 같아 보인다. 이 말도 욜로와 같이 인생을 즐기라는 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은 영화 에 등장하면서 대..

정책/비평 2017.09.20

김생민의 영수증은 왜 폭풍인가

지난 10년간의 소비 적폐를 저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10년간 정치 권력과 소비자본주의는 결탁해서 국민들의 소비를 자극했다. 그것이 국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까지 확장되었던 주류 경제정책학의 담론이었다. 저축보다는 돈이 돌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버블이었다. 저금리 기조는 이를 잘 말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조차도 주식을 사야 한다는 등 국민 성공시대를 주장했다. 이는 미래에 대한 부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재테크 열풍이 불었고 펀드나 해외 투자 열풍도 있었다. 빚을 얻어서 집을 사도록 자극했고 이때문에 부채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한편으로는 대박을 노리는 일이 많아졌고 대박을 터트리라는 말이 유행했다. 차근차근히 돈을 모아가는 소같은 삶보다는 ..

정책/비평 2017.09.20

대학생은 오징어 껌이 아닌데요

대학생이 오징어? 대학생을 씹으니 그렇게 좋습디까. 김우빈, 강하늘 주연의 영화 '스물'이 나름 좋은 이유는 청춘 시기의 불량과 일탈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위를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어서 더 공간이 간다. 그들이 왜 그런 짓들을 하는 지 행위의 인과 관계와 배경을 살필 뿐이다. 비판을 해도 애정이 있어야 문제점이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어떤 집단의 문제라도 외부자의 시선과 잣대보다는 내부자의 마음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 대학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런 따뜻한 청춘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인터넷과 언론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그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새봄 신학기 즈음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뉴스들이 있는데 바로 대학생들의 못된 짓들이다..

정책/비평 2017.03.13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 문제 있다

유시민이 '썰전'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은 이제 유시민이 나아졌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나아졌다는 말은 대중친화적인 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모난 것이 깎이고 둥글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드시 이렇게 깎이고 둥글어져야 하는 것일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많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중친화적인 모습을 위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은 김대중 대통령이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후에 하나의 로직처럼 굳어지게 되었다. 이때 작용한 심리는 탈권위다.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이 보여지면 많은 유권자들이 호감을 보일 것이라는 계산이 깔리게 되었다. 요즘에는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

정책/비평 2017.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