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발전소 김용균·김충현 노동자 죽음을 대하며 글/김헌식(정책학/문화정보학,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이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쓰는 노동자는 그 사람이 실수로 죽었거나 실수 아닌 거로 죽었거나 화약 옆에 가면은 죽기 쉬운 겁니다. 증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화약 옆에 가야 하고 기계 옆에 가야 합니다. 기계 옆에 화약 옆에 가는 노동자는 아무리 조심해도 죽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11월 9일 청문회에서 유찬우 풍산금속공업(주) 회장에게 지적한 것이다.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보면서 떠올린 말이다. 청문회 주요 내용은 5공화국 권력과 유착한 대기업의 행태를 질타한 것이지만 노동 현장의 안전 문제도 같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