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심리와 의사결정 4

왜 은둔형 외톨이는 한국과 일본에 많을까?

-달라진 사회경제적 토대에 따른 개인 평가 달라져야 김헌식(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 교수, 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최근 서울시 청년 4.5%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다들 어느 정도 짐작은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4.5%면 대략 13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100명 가운데 4~5명꼴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주목할 수 있는 점은 시기와 계기였다. 성인 이전과 이후 가운데 어느 때인가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지였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을 만드는 문화 심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은둔형 외톨이라는 개념은 일본의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에서 왔는데 일본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 같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왜 한국과 일본은..

아이를 죽인자보다 아이를 낳은 자가 비판 받다.

아이를 죽인자보다 아이를 낳은 자가 비판 받다. -미혼모와 미혼녀의 차이 한 여자가 있었다.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갖게 되었다. 남자는 외면했다. 친구나 선후배는 아이를 지우라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아서 키웠다. 아이가 여섯살이 되었다. 친구가 싫다는데 결혼 정보 업체에 등록시켰다. 그곳에서 한 남자를 연결 받았다. 그 남자는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운 여자를 높게 평가했다. 아이를 지켰기 때문이다. 남들은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를 꺼림의 대상일 지 모르는데 그에게 오히려 미혼모는 매력적인 요인이었다. 영화 ‘내 안의 그놈’ 에서 미숙(라미란)은 장판수(박성웅)의 딸 현정(이수민)을 몰래 낳아 키운다. 만약 미숙이 아이를 임신 중절하고, 살았다면 미혼녀로 다른 남자를 만나기가 용..

드라마 'SKY 캐슬'이 진짜라고?

-입시문화는 왜 생기고 그들은 왜 사교육에 올인하나 물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입시 코디는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 드라마 속 입시 코디는 있을 수 없다. 드라마란 극단화시켜 극적 효과를 꾀하는 법, 재벌가와 강남 대치동이 결합한 것 자체가 현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재벌들은 국내 대학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글로벌 시대에는 오히려 해외 대학에 진학해 세계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더 낫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물려받기 위한 요건으로 진학하거나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반영한 대치동이라는 공간도 재벌들이 사는 곳은 아니다. 주거하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의사, 변호사, 교수 등의 집단이 사는 곳이다. 공부를 통해 즉 대학 입학을 통해서 부를 자녀에 이..

한국 스포츠계 성폭행 의혹 왜 반복될까.

-반복되는 스포츠계 성폭행과 문화요인 2018년 1월 벽두부터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이 연일 언론매체에 쏟아져 나왔다. 당시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는 고2 학생이었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다. 또한 피해자가 한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었다. 물론 조재범 전 코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유도 선수 신유용씨는 고등학교 1학년때 코치에게서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 코치는 이제 막 메달을 따는 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끝장이고 유도계를 떠나야 한다고 겁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같은 폭로가 처음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10년 전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대한 체육회에서는 다른 사례에서도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사실들이 밝혀져도 처벌이 미약하거나 처벌이 일어나도 경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