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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지고 '육아하는' 남자 뜬다?

'예쁜'남자 지고 '육아하는' 남자 뜬다 | 기사입력 2013-12-22 10:12 KBS 드라마 ⓒ KBS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육아남'의 부상과 남성육아휴직 2.8%의 현실 드라마 가 기록한 2%대 시청률은 장근석과 아이유에게도 충격이었다. 장근석은 한류스타이고, 아이유는 드라마 을 통해 주연 연기자로 잘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은 평균 시청률 25%를 보였고, 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럼에도 드라마 가 2%대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그들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구기게 되었다. 더구나 2%대의 드라마가 다시 등장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는 당시 너무나 빤한 설정 때문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두 여자의 사랑이야기였다. 그러나 ..

미디어 2014.01.19

연예계 성매매 무엇이 문제인가

연예계 성매매 보도에 '강용석'의 설화가 떠오르는 이유 | 기사입력 2013-12-15 09:25 문화일보 2013년 12월13일자 12면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연예인 성매매' 보도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은 없다 영화 에서 클럽 가수 미애(심혜진)는 어쩔 수 없이 성 접대에 나서고 이를 지켜보는 막동(한석규)은 가슴 아파한다. 증거가 남도록 통장으로 돈을 넣어줄 일은 안하겠지만 만약 성 접대의 대가로 미애에게 돈이 주어진다면 분명 이는 성매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미애가 비자발적으로 성 접대에 나선 것이라는 점은 묻힌다. 얼마든지 성매매특별법으로 미애를 처벌할 수 있을 것이다. 폭력으로 해당 여성을 학대하며 성 도구로 삼았다고 해도 성매매특별법이라는 미약한 처벌로 빠져나가려면 현금을 지불해야 한다. 영..

미디어 2014.01.19

언론매체가 떠드는 것들 과연 베르테르 효과일까

최진실 전 매니저 자살, 과연 베르테르 효과일까 | 기사입력 2013-12-01 11:11 MBN뉴스 화면 갈무리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주변인 자살까지 베르테르 효과? 과연 그럴까 얼마 전 최진실의 전 매니저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털을 달군 단어 가운데 하나는 베르테르효과(Werther effect)였다. 심지어 여러 언론매체들은 최진실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도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주변인들의 자살까지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 연예인들과 관련한 자살 보도에는 어느새 반드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 이 베르테르 효과가 되었다. 본래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이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 이를 접한 이들의 모방 자살이 늘어나는 현상..

미디어 2014.01.19

마녀사냥, 유쾌한 섹드립에 담긴 수컷들의 허세 보는 재미

마녀사냥, 유쾌한 섹드립에 담긴 수컷들의 허세 | 기사입력 2013-11-24 10:13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섹슈얼리티 픽션, 화려한 테크닉의 환상과 멘토링 역시 신기루일 뿐 출판계에서 연애상담은 롱~셀러 아이템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연애고민 상담이 시답지 않은 책에라도 있으니 그나마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애타게 붙잡고 늘어져도 책에는 한계가 있으니 이를 파악한 방송이 매개해주는 것이 안성맞춤일 법 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런 연애고민 상담의 오랜 아성(牙城)이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애상담에 남아있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질 때가 얼마 안 되어 찾아온다. 시각적 비주얼의 배제성 때문이 아니라 그 담론 자체가 곧 유치해지고 권태로워진다. 뭔가 현실적인 ..

미디어 2014.01.19

수능 수험표 할인 장사의 나팔수는 언론?!

수능 수험표 할인 장사의 나팔수는 언론이다 | 기사입력 2013-11-17 08:26 2013년 11월9일 KBS '뉴스광장' 화면 갈무리 [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수능수험표는 돈을 벌어드립니다!? 지난 11월 7일, 수능수험표가 인터넷에서 거래된다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수능수험표를 거래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런 거래 행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능시험 와중에 기사를 출고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험표가 거래되는 것은 그 자체가 돈이 되기 때문은 아니었다. 수능수험표만 있으면 각종 할인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수시 등에서 대학에 합격했기에 수능을 볼 필요가 없는 학생도 이 수험표 할인 때문에 응시하는 ..

미디어 2014.01.19

남성만이 가을을 넘어 겨울을 타나

남자는 가을을 탄다? 폼 좀 그만 잡으시지[김헌식의 문화비빔밥] 가을 타는 건 여자도 마찬가지… 타도 여자가 더 탄다[0호] 2013년 10월 19일 (토)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허진호 감독의 영화 (2001)에서 “우리 헤어지자”며 어느새 차갑게 대하는 은수(이영애)를 찾아간 상우(유지태), 그가 성토하듯 은수에게 그 유명한 명대사를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렇게 겨울에서 봄부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여름을 지나 가을에 이르러 끝났다. 가을에 들어서서 6개월 동안 상우는 두문불출한다. 그 뒤 봄이 되면서 벚꽃이 만개한 어느 날, 상우는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은수를 애써 떠나보낸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가을을 타던 상우가 봄이 되자 훌훌 털어버렸다고 해석..

미디어 2014.01.19

기황후 논란의 허망함

‘기황후’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가 보인다?[김헌식의 문화비빔밥] ‘기황후’는 팩션인가? 픽션인가[0호] 2013년 11월 02일 (토)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2006년 MBC 드라마 에서 기황후(김혜리)는 요부의 이미지로 TV화면에 등장했다. 원나라 사서(史書)에는 기황후가 아름답고 똑똑하고 총명했다고 했으나 드라마 에서 기황후는 아름다움을 넘어 치명적인 유혹으로 남성들을 파멸시키는 팜므파탈에 다름이 아니었다. 성적인 매력을 통해 남자를 지배하는 요녀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말 기황후는 이런 이미지가 실제모습이었을까. 악녀의 재해석 20세기 후반 들어서면서 문화사를 연구하는 이들은 세계 역사에서 남자들을 휘어잡았던 여성들이 사실은 미모가 아니라 다른 능..

미디어 2014.01.19

스타 2세를 넘어 3세의 프리미엄 리그

스타 2세를 넘어 3세의 프리미엄 리그[김헌식의 문화비빔밥] 한국사회 세습 문화와 양극화[0호] 2013년 11월 10일 (일)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스타 2세라면, 보통 연예인 활동을 하는 스타의 자녀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열거 할 수 있다. 하정우(김용건), 장나라(주호성), 송일국(김을동), 김주혁(김무생), 이루(태진아),티아라 전보람(전영록), 백도빈(백윤식), 민준호(민지환), 박준규(박노식), 허준호(허장강), 최민수(최무룡), 이덕화(이예춘), 전영록(황해 백설희), 독고영재(독고성), 연정훈(연규진), 주얼리 하주연(하재영), 조승우(조경수), 포커즈의 이유(설운도) … 스타의 자녀라는 점은 다른 이들이 가질 수 없는..

미디어 2014.01.19

스타를 위기 상황에 몰아 넣는 재미

‘현실왜곡’ 위험 상존하는 SBS ‘심장이 뛴다’[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소방구조요원을 다룬 콘텐츠의 한계[0호] 2013년 10월 12일 (토)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영화 에서 여의도 소방대장 영기(설경구)는 초고층주상복합건물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 현장에 투입된다.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객을 숙연하게 만드는 희생 행동을 보여준다. 대체로 좋은 소방관, 능력 있는 구조대원은 희생 되어야 한다. 이런 영화들은 어린이들에게 무비판적으로 상영되어 소방, 구급대원은 위기 상황에서 죽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런 유형의 영화들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이들이 항상 큰 극적인 사건에 연속인 나날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게 한다. 소방구조요원들을 다루는 콘텐츠..

미디어 2014.01.19

연기자·연예인의 부상투혼? 가학성 즐기는 대한민국

연기자·연예인의 부상투혼? 가학성 즐기는 대한민국[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죽어야 신청할 수 있는 산재-한국 방송계의 어두운 현실[0호] 2013년 10월 06일 (일)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2012년 9월 12일, KBS 드라마 보조출연자 고 박희석씨에 대해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 60년 역사 이래 고용노동부가 처음으로 소송 없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였다. MBC 시트콤 (2007년)은 보조출연자나 MBC 드라마 (2009년) 보조출연자의 사례는 모두 행정소송을 통한 법원의 산재인정이었다. 또한 현장 산재가 아니라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 산재인정을 한 사례였다. 지난 5월, 엄용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극단적..

미디어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