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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왜 <박쥐>에 기립박수거나 나가나?

박찬욱 감독의 를 대하는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기립박수를 치거나 나가는 모습도 목격된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기립박수가 흔하지 않지만 그들 문화권에서는 흔하다. 무엇보다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한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우는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기립박수는 해주어야 한다. 한편으로 민감한 기독교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이에 대한 반응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 이는 수상가능성은 낮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그 행동을 보았을 때, 박찬욱의 박쥐에 대해서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다. 너무나 식상한 주제일뿐만 아니라 상을 받기 위해서 여러가지 요소들은 조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

영화 2009.05.19

'퀸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 7.8%의 징조

MBC 스페셜 '퀸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는 7.8%를 기록했다. 다른 프로가 몰린 감이 있다. SBS '찬란한 유산'(28.5%) KBS '천추태후'(14.4%) 등에 밀린 감이 있다. 물론 7.8%의 시청률은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이는 경고 시그널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왜인가? 김연아는 너무 많은 광고에 출연하고 방송에도 빈번하게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희소성에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박지성이나 김명민 편이 높았던 것은 매체적 희소성 때문이었다. 이제 김연아에게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은 식상하지만, 필연적이다. *P.S. 제목이 '퀸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가 뭔가? 국가주의적인데다가 싼티...아침 종합 매거진 프로용도 아니고,,, 다큐스페셜을 이 정도 수준의 사람들만이 보..

미디어 2009.05.18

무한도전 여섯남, 내조의 여왕 출연 우려된다.

2008년 1월 14일 MBC 특별기획 '이산' 35회에 '무한도전'의 여섯멤버가 보조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무도의 출연진들이 어느 장면에 얼마동안 출연했는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시청률 효과는 없었고, 인터넷에서만 부각되었다. 무도 보조출연이 작품성을 높인 것은 아니었다. 다만 '무한도전' 마케팅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출연이 작가나 연출자의 창작권의 위축시켰다는 점이다.'내조의 여왕'에 무한도전 여섯남자가 출연했고 이제 방영된다고 한다. 이른바 '무한 도전' 마케팅이다. 근래에 시청률 나온 드라마가 없던 터에 MBC 특유의 울궈먹기를 다시 하는 모양이다. '내조의 여왕'에서 '온에어'처럼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이 있기는 했다. 여주인공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 코미디언 최양락, ..

미디어 2009.05.18

자명고, 시청률 나오지 않는 이유

'현실을 알려주마' 자명고의 모토가 아닐까. 호모이코노미쿠스, 인간의 본질은 이것, 드라마 '자명고'가 보여주는 것. 사랑은 없다. 오로지 인간은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존재. 어디서 보았더라 왠지 미드의 냄새가 난다. 왕자실은 자신의 남편(최리)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오빠 (왕굉)을 독살한다. 반성은 고양이 눈물. 오빠는 가족이 아니라 야망을 이루는데 장애일뿐이다. 왕비는 동지가 아니라 적이다. 고구려 대무신왕은 왕비 송매실수를 품지 않는다. 비류나부의 딸이므로 아예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송매실수는 오로지 그녀의 적자를 위해 대무신왕을 속이고 아이를 임신한다. 호동을 죽이려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대무신왕은 단지 자신을 속였다며 그녀를 죽이려 한다. 부부간의 정이나 사랑은 처음부터 없었다. ..

드라마 2009.05.18

황석영이 변절자 소리를 듣는 이유

민노당은 NL과 PD가 연합했다가 PD가 진보신당을 꾸리고 갈라졌다. 자주파와 비자주파라는 구도로 나누기도 한다. 자주파는 민족주의를 기본으로 한다. 종북주의라고 비판받는 이유는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북한을 무조건 두둔하기 때문이다. PD는 비자주파, 이들은 계급을 우선한다. 따라서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두둔하지 않는다. 북한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정권이 장악한 나라일 뿐이다. 특히 노동자 계급을 우선하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혐오한다. 한국은 대미종속관계 때문에 이 두 개가 같이 있었지만 최근에 갈라졌다. 물론 현실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변절을 하는 것은 엔엘 주사 내지 자주파라는 말이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들은 민족주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가와 계층, 계급을..

정책 2009.05.15

황석영은 월경을 좋아한다.

그가 이명박 정권을 중도실용주의 정권이라며 큰틀에서 돕기로 했다는 소식이 파문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더구나 광주사태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자면, 배신감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황석영은 원래 경계를 넘거나 허물기를 좋아한다. 독재의 권력의 담이 높으면 그것을 넘으려 하고, 명예의 벽이 높으면 그것도 넘으려 한다. 안주의 벽이 높으면 그것을 넘어서서 막노동판으로 방방골골로 돌아다녔고, 그러던 중에 광주를 만났다. 청년 시절에는 편안함의 벽을 넘어서 해병대로 베트남의 전장터까지 가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섰다. 이데올로기의 벽이 높을 때는 북한을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에게 감옥, 혹은 국가보안법의 벽을 좌절의 대상이 아니라 넘어야할 대상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과거를 버린 존재이기도 했다..

정책 2009.05.15

김구라의 옛날 독설이 그립다고?

진보를 자임하는 모 매체를 보니 김구라의 옛날 독설이 그립다는 글을 크게 올려놓았다. 정치인이나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 나아가 연예권력에 대한 독설이 그립다는 말이 되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비판과 독설이 존재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연예프로에 출연해 짜고 치는 쓴 소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니 이런 말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김구라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왜...?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경제권력 아니 연예권력을 사심없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김구라는 먹고 살 수 없었다. 먹고 살 수 없어도 해야한다고? 그런 순교자를 만드는 이중적인 태도가 노무현 모델의 실패를 낳았다. 먹고사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김구라의 옛날이 그립다면 그러한 독설로 먹고 살 수 있는 생산모델을..

미디어 2009.05.15

내조의 여왕 고시청률과 천추태후, 자명고가 저조한 이유

요즘 드라마 시청율이 나오지 않으니, 별 게 다 명품드라마다. 내조를 열심히 한다면 어떠랴. 경제위기 시대에 가족만이 살는다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 이렇게 생각할 법한 게 여성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천추태후나 자명고가 죽을 맛이기 때문이다. 이제 적극적인 여성상, 앞에서 진뒤지휘하는 여성리더십을 능동적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는 안되는 것인가. 그러한면에서 보자면, 생각해보면 여성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앞에 내세웠던 드라마들은 거의 빛을 보지 못했다. 여성 리더십은 우연의효과였다. 어떻게 보면 여성리더십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남성화된 용어인지 모른다. 주몽이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여성리더십은 사실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많은 드라마들이 여성리더십을 내세우니 이것은 자가당착이다. 이..

드라마 20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