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재밌없어 졌나.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4. 11. 12:37
'아내의 유혹'이 만화같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선한 사람의 한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이 쌓인 사람으 그 한을 푸는 방식은 복수다. 복수는 그야말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악인에 대한 통쾌한 복수이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선하고 착하고 봉사를 하다가 악인들에게 철저하게 당한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아중심성 때문에 착한 존재에 감정이입을 시키기 마련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아니 구은재의 복수까지만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이 보여준 이후의 구은재에 대한 복수극은 곁다리에 불과하다. 이미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지도 못한다. 사실 '아내의 유혹'은 기존의 조강지처 복수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뒤에 복수를 완결한 선한 주인공에 대한 재복수는 본격적으로 시도된 작품이 없기 때문에 베낄 대상도 없다.  어차피 결말은 그전에 끝났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점이 더욱 '아내의 유혹'을 몰입하지 못하게 하면서 사람들이 시선을 거두는 이유가 된다. 어쨌든 20%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성과, 매몰비용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제까지 본 드라마이나 몰입도 안되고 재미도 덜하지만 그냥 켜놓고 있는 것이다. 구은재의 통쾌한 복수극이 빛을 바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