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남자이야기, 시청률이 낮아 좋은 이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19. 23:56
 작가 송지나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에
이어 3부작 완결판 인듯 싶다.
한국 사회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는 좌우이데올로기, 모래시계는 군사독재를 둘러싼 부패구조를 다루었는데,
남자이야기는 금융자본과 천민자본주의로 점철된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남자이야기라는 타이틀은 거창한 3부작 연작시리즈에 맞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 만약 시청률이 나오면 외압으로 조기 종영되지 않을까 싶다. 뉴라이트의 뿌리는  남자이야기에서 비판하고 있는 세력이니 말이다.

모호하게 희화하면서 본질은 다 잃어버리는 '시티홀'이라는 드라마보다 낫다.

변절과 변신으로 점철된 한국현대사의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고발하고 차라리 조기종영하는 것이
어떠냐는 댓글을 생각하면, 남자이야기가 차라리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하지만 너무 낮게 나오는 것 아닌가.
조기종영당하지 않을 정도만 나왔으면 싶겠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국민성공시대의 헛된 담론 때문에
이러한 드라마들이 외면받는 것 같아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될수있다는 것은 환상이자 신기루이다.
주택청약통장의 돈을 몰아 대형 건설사에 몰아 주는 것처럼.

이런 이율배반적인 신기루의 시대에 현실을 이야기 하는
남자이야기, 어떻게든 살아남아라.
이 절체절명의 과제인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