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평론가)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는 쌍둥이 자매가 서로 삶을 바꿔 사는 내용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동생 유미지는 서울에서 금융 관련 공기업에 취직해 직장 생활을 하는 언니 유미래를 찾았다가 깜짝 놀라고 만다. 언니가 좋은 직장에서 멋지게 살고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기 때문이다.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견디지 못하는 미래에게 미지는 자신이 대신 직장 생활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과거 미래는 공부를 잘했고 미지와 비교됐다. 하지만 직장 생활 등에서는 이를 돌파할 역량은 덜했다. 언니는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고 동생은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나 운동선수의 길에 들었다. 같은 쌍둥이 자매인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쌍둥이가 성향이 다른 모습은 현실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