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87

선덕여왕, 첨성대 정신의 실종?

드라마 에서 덕만이 미실을 결정적으로 제압한 것은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실에게서 천신황녀의 지위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을 정확하게 알아냈기 때문이다. 미실의 권력은 시간의 지배에서 시작했다. 미실은 책력으로 신라인들을 지배한 것이다. 이점을 덕만은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약점은 있었다. 미실은 독자적으로 시간을 장악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책력을 해석하고 예측하는 월천대사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덕만은 월천을 설득래 책력으로 정확한 시간을 알아내게 했다. 고대 사회에서 책력의 시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다. 덕만에게도 책력을 장악하는 것은 권력의 출발이었다. 중요한 것은 덕만이 그 시간을 백성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덕만은 미실 권력의 핵..

드라마 2009.12.13

이병헌 간음 피소 등과 자기중심적 영합주의

이병헌 피소 등과 자기중심적 영합주의 -결과물에 영합하는 행태의 씁쓸함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인기 있는 드라마도 바람 잘 날 없다. 최근 드라마 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표절 논란에 이어 배우 피소, 그리고 광장 개방 논란에 이르기 까지 층위도 다양하다. 드라마 에 대해서 변호인의 역할을 할 생각은 없지만, 밥숟가락 하나 더 놓기 정신(?)이 너무 창궐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 즉 이는 잘 된 밥상에 밥숟가락을 얹겠다는 태도와 자 기중심적 해석주의가 결합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표절 논란에서 문제 삼은 고소인은 드라마 가 자신의 소설을 162곳 표절했다고 한다. 160곳이라면 사실상 작품 전체를 통째로 표절한 셈이 된다. 사실상 이는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가 한 두 작..

드라마 2009.12.09

아이리스, 간접광고논란에도 덜 욕먹는 이유

드라마 '태왕사신기'제작비는 430억이었다. 물론 그 가운데 세트장 건설비 130억을 제외하면 촬영에 들어간 돈은 300억이었다. 물론 많이 알려졌다시피 김종학과 배용준의 파트너십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는 사실상 실패했다. 특히 일본에서 실패는 뼈아팠다. 이로써 한류 겨냥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드라마 가 등장했다. 불황기에 등장한 드라마 는 약 200억 원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컨텐츠였다. 공식적으로 밝힌 제작비만 한정되었다. 20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편마다 1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1시간당 방송광고비는 최고 3억원 수준이고, 예외적으로 은 5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를 방송사가 제작..

드라마 2009.12.09

김유신과 친일파의 비교?

사실 선덕여왕의 작가가 김유신의 후손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 김유신을 그렇게 극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2인자로 성공한 사람일뿐이다. 그것도 가야 유민으로 성공했는데, 어쨌든 적국에 들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가야 측면에서 볼 때는 반역 행위이다. 그가 개인적인 성공측면에서 우월했지만, 가야 세력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배신자이다. 신라 말기를 보자. 마의 태자는 고려에게 투항하기를 거부했다. 물론 소수 견해에 따르면 마의 태자를 따르던 세력이 여진으로 들어가 나중에 금나라를 세운 주도세력이 된다고 한다. 나중에 이들은 후금을 세우고 이후에 후금은 청이라고 이름을 바꾼다. 어쨌든 고려에 투항한 신라의 왕족과 귀족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다른..

드라마 2009.12.05

아이리스를 본 시리즈와 비교하다니

제이슨 본과 이병헌의 결정적 차이 [TV리뷰] 개연성 떨어지는, 불친절한 드라마 KBS2 출처 : 제이슨 본과 이병헌의 결정적 차이 - 오마이뉴스 ->위의 기사는 제이슨 본을 벤치마킹했다는 드라마 아이리스를 까는 내용을 잔뜩 담고 있다. 아이리스가 어설픈 점이 많기 때문에 옹호할 필요는 없겠다. 하지만 거대한 착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화가 나기도 한다. 본 시리즈 3편인 본 얼티메이텀의 제작비가 얼마이든가. 1억1천만 달러(한화 약 1천400억원)였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제작비는 200억이다. 20부작이다. 본 얼티메이텀은 2시간여의 영화이다. 만약 천 400억을 준다면 아이리스는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영화를 보고 와서는 드라마를 비난 할 수는 없다. 영..

드라마 2009.12.03

선덕여왕이 작가상을 못타는 이유

미실 사후 선덕여왕의 시청률은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55회에서 약간 상승한 것은 비담의 프로포즈. 전투신도 있었지만 질이 떨어지고 급조의 편집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선덕여왕은 40%를 넘는 등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해왔지만, 역시 극적 전개의 한계로 예상된 추락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수 없어 보인다. 그 한계는 연말 드라마 작가상을 줄수 없는 이유다. 시청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당연해보인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선덕여왕은 작가의 창작적 자유보다는 혹은 창작적 완결성보다는 시청률 올리기에 더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12부나 늘렸다. 이미 미실의 죽음과 함께 끝났어야 할 작품이다. 이미 시청자들을 강력한 악의 세력과 대응하는 덕만 세력의 고군분투기..

드라마 2009.12.01

아이리스, 일요일 촬영했어야 했나?

광화문 일대가 정체가 심해졌다. 29일 일요일, 차량이 많은 날이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때문에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29일 일요일 촬영은 드라마 시청률의 연동 효과를 낳으려는 의도였다. 노이즈, 잡음 마케팅 이다. 여전히 한국의 드라마는 방영 얼마전에 촬영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이번 촬영. 극심한 교통 정체를 낳으면서까지 촬영을 했어야 했는지 씁쓸하다. 완벽한 사전 제작은 불가능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었으면 더욱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해볼수가 있다. 더구나 29일은 날씨도 좋지 않았다. 오전 7시 부터 오후 7시까지 라는 제한된 허가도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에 부정적이었다. 꼭 그렇게 급하고 촉박하게 촬영해야 하는가..

드라마 2009.11.29

왜 ´악녀´ 미실에게 열광하는가

왜 ´악녀´ 미실에게 열광하는가 -덕만보다 미실에게 모아지는 감정이입의 실체 드라마 ‘선덕여왕’ 50회에서 비담은 문서 한 장을 품속에서 꺼내들며 미실(고현정)에게 말한다. 수십 년전에 (어머니는) 죽었어야 할 목숨이라고, 그래서 불쌍하다고. 그 문서는 진흥왕의 칙서다. 미실을 척살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흥왕은 미실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진흥왕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없다면 미실은 신라의 간악한 독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실은 그 명령서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오히려 미실은 진흥왕을 죽인다. 오랜 시간뒤 소화가 이를 다시 가로채어 덕만에게 주고, 비담이 이를 다시 가로챈다. 이에 미실은 갈 사람에게 드디어 갔다고 말한다. 그 칙서가 신라의 본질이라는 점, 미실은 물론 비담의 운명..

드라마 2009.11.16

아이리스, 남자유혹이 여성리더의 본질? 덕만, 미실을 보라.

-미실과 덕만에게서 최승희가 배울 점. 아들러(Alfred adler)는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을 통해 큰 신체적 약점이나 결함이 있는 사람은 그 약점이나 결함 때문에 그것을 보상할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되면서 상대방보다 우월하기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점은 자녀관계에서도 적용된다고 보았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는 스스로 독립해서 잘 살아가지만 둘째 아이는 형이나 누나의 능력에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형과 누나 사이에서 헤쳐 나가려고 경쟁심이 강해지거나 야망을 갖게 된다. 이는 막내로 갈수록 강해지고, 이 때문에 막내 가운데에 혁명가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물학자 가운데에는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서 자신의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다른..

드라마 2009.11.09

미실의 화살과 미실 죽음의 허구성

미실은 화살을 쏘았다, 그것은 자신의 분노를 덕만에게 쏜 것이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쏜 것이다. 그것은 평정의 상실이자 미실의 평정을 잃고 붕괴된 것이다. 미실이 쏜 화살은 미실에게 날아가 꽂혔다. 극작의 원형 구조에서는 나름 완결성을 갖지만 뜯어보면 그렇게 평가해주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사실 최근의 역사왜곡논란에서 미실의 쿠데타가 화제에 올랐지만, 핵심은 그 역사적 논란 자체가 아닐것이다. 칠숙의 난이나 석품의 난이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바로 미실의 쿠데타가 뜬금없다는 것이다. 이미 장악할 대로 장악한 미실이 애써 무리하게 쿠데타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귀족들과 입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행한 것은 드라마의 묘사와 달리 그렇게 치밀하지도 않았고, 결국 덕..

드라마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