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87

PD집필제, 정책버라이어티쇼 검증감

아마 정책버라이어티 쇼에 출품하면 가장 최악의 점수를 받을만 하겠다. 다른 정책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KBS의 정책을 정책 버라이어티에 일순위로 출품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주절주절이 이야기하는 것은 PD집필제 때문이다. KBS에서 피디집필제를 강행하고 있다. 정말 무식이 자랑인 시대라지만 이렇게 무대뽀일 수가 없다. 물론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한가지다. 비용을 아끼겠다는 것이다. 작가료를 아껴서 적자 경영을 흑자경영으로 돌라겠다는 것이다. 꼼수다. 왜인가? 작가들을 일방적으로 잘라버리고 콘텐츠의 질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디의 영역과 작가의 영역이 따로 있다. 한국은 피디가 여러가지 일을 겸임하고 있어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우스운 국가다. 그런데 ..

드라마 2009.05.22

내조의 여왕 덕에 가부장제의 부활?

보수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방송과 신문이 보수화된다고 한다. 보수의 양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개 보수는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을 강조한다,. 여성들은 가사일과 육아에 더 집중하라는 논리가 강화된다. 여성가족부가 없어질 뻔하고, 다행하게 존재해도 육아와 출산에 집중하는 것은 별다른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여성의 내조를 강조한다. 드라마가 내조의 여왕이 등장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직장 남성의 내조를 잘해야 한다는 논리를 노골적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다만, 전업주부들의 애환을 가끔씩 건드려주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밑도 끝도 없이 여성창업과 여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드라마보다는 현실적이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 때문에 내조..

드라마 2009.05.20

남자이야기, 시청률이 낮아 좋은 이유?

작가 송지나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에 이어 3부작 완결판 인듯 싶다. 한국 사회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는 좌우이데올로기, 모래시계는 군사독재를 둘러싼 부패구조를 다루었는데, 남자이야기는 금융자본과 천민자본주의로 점철된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남자이야기라는 타이틀은 거창한 3부작 연작시리즈에 맞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 만약 시청률이 나오면 외압으로 조기 종영되지 않을까 싶다. 뉴라이트의 뿌리는 남자이야기에서 비판하고 있는 세력이니 말이다. 모호하게 희화하면서 본질은 다 잃어버리는 '시티홀'이라는 드라마보다 낫다. 변절과 변신으로 점철된 한국현대사의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고발하고 차라리 조기종영하는 것이..

드라마 2009.05.19

자명고, 시청률 나오지 않는 이유

'현실을 알려주마' 자명고의 모토가 아닐까. 호모이코노미쿠스, 인간의 본질은 이것, 드라마 '자명고'가 보여주는 것. 사랑은 없다. 오로지 인간은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는 존재. 어디서 보았더라 왠지 미드의 냄새가 난다. 왕자실은 자신의 남편(최리)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오빠 (왕굉)을 독살한다. 반성은 고양이 눈물. 오빠는 가족이 아니라 야망을 이루는데 장애일뿐이다. 왕비는 동지가 아니라 적이다. 고구려 대무신왕은 왕비 송매실수를 품지 않는다. 비류나부의 딸이므로 아예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송매실수는 오로지 그녀의 적자를 위해 대무신왕을 속이고 아이를 임신한다. 호동을 죽이려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대무신왕은 단지 자신을 속였다며 그녀를 죽이려 한다. 부부간의 정이나 사랑은 처음부터 없었다. ..

드라마 2009.05.18

내조의 여왕 고시청률과 천추태후, 자명고가 저조한 이유

요즘 드라마 시청율이 나오지 않으니, 별 게 다 명품드라마다. 내조를 열심히 한다면 어떠랴. 경제위기 시대에 가족만이 살는다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 이렇게 생각할 법한 게 여성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천추태후나 자명고가 죽을 맛이기 때문이다. 이제 적극적인 여성상, 앞에서 진뒤지휘하는 여성리더십을 능동적으로 내세우는 드라마는 안되는 것인가. 그러한면에서 보자면, 생각해보면 여성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앞에 내세웠던 드라마들은 거의 빛을 보지 못했다. 여성 리더십은 우연의효과였다. 어떻게 보면 여성리더십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남성화된 용어인지 모른다. 주몽이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여성리더십은 사실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많은 드라마들이 여성리더십을 내세우니 이것은 자가당착이다. 이..

드라마 2009.05.14

박신양의 추가출연분은 스텝들에게 분배되어야

-박신양의 추가출연분은 다른 스텝들에게 분배되어야 이번 법원의 판결은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박신양을 출연 금지 시킨 것이 얼마나 허구적이었는가를 드러내주었다. 최근 배우 출연료를 깎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드라마제작사에게 당혹스러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박신양과 맺은 계약은 지켜져야 했다. 그것이 비록 무리한 요구였다고 해도 약속은 약속이며, 법적인 약속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도의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박신양은 추가분에 대해서 돌려주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드라마제작사는 그전에 박신양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그러한 고액출연료가 다른 연기자들이나 제작여건, 스텝 비용을 깎아먹는 구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깎은 출연료를 이름모를 스템들에게 ..

드라마 2009.05.08

'아내의 유혹'이 남긴 것, 길티 플레저?

수많은 매체들은 시청률만 나오면 대중추수주의를 보인다. 즉 시청률이 많이 나오면, 그것에 무슨 큰의미가 있는 것처럼 분석해내는 것이다. '아내의 유혹'이 기존의 드라마 문법을 파괴했다는 지적은 어불성설이다. '아내의 유혹'은 드라마가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으로 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심했다. 막장 드라마의 심리는 많이도 분석했다. '이게 무슨 드라마야' 라며 보는 것이 길티 플레저 심리다. 단순히 자극적인 내용만이 주요인은 아닐 것이다. 보지 말아야하지 하면 더 보게 된다. 일종의 억합과 그에 따른 강화된 리액션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대를 앞당겨서 시청자의 외연을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직장인들도 많이 보는 드라마였다. 정말 보고 싶어서 보는 드라마는 아니라 의미없이 눈길을 주는 드라마였..

드라마 2009.05.01

미워도 다시 한번이 명품드라마?

찬사가 흔하면 오히려 훌륭한 대상도 그 의미를 상실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 이전에 제작비도 아끼면서 시청률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연기와 메시지도 그만하면 낫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시청률이 대세일소냐.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와 ´시간이 흘러가듯´이 모두 중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대개 첫사랑, 못이룬 사랑이야기가 더욱 선호된다.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수 있는 빼어난 작가의 구력(口歷)과 이를 바쳐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의 사랑 타령이다. 왜 잘 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배부른 사랑 타령 드라마들을 보고 있어야 할까? 그것이 정말 중년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드라마 2009.04.24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자명고의 모양혜와 풍만한 여성의 부활?

드라마 '자명고'에서 최리(홍요섭)와 함께 낙랑국 혁명을 이끈 왕굉(나한일)에게 모양혜(고수희)라는 부인이 있다. 그녀는 거대한 몸집에 퉁퉁한 얼굴이다. 한마디로 미인은 아니다. 하지만 왕굉은 어느 누구보다도 그녀를 사랑하고, 부부 금슬도 좋다. 몸매 좋고 얼굴도 갸름한 여성보다 왕굉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는 무수한 미녀들이 나온다. 왕자실(이미숙), 모하소(김성령)는 최리의 부인들이고 송매설수(성현아)는 대무신왕(문성근)의 부인인데 모두 잘빠진 몸매에 갸름한 미인형 얼굴들이다. 물론 왕의 후궁들도 그렇다. 얼마전 종영된 '일지매'나 방영중인 '천추태후'에서 그려진 미인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미인형들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많겠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 갈수록 미인형은 비만..

드라마 200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