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헌식(중원대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K팝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문화예술명소인 학전 공연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상대적으로 대비되었다. 학전은 대학로에 위치해 학전 최고의 스타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동물원, 노영심, 안치환, 노래를 찾는 사람들, 윤도현 등을 배출했다. 안타까운 학전의 폐관은 K팝의 성취를 적용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비틀즈의 사례로 볼 때, K팝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간을 활용한 지역의 문화 경제 효과일 것이다. 영국 리버풀 FC의 고장인 리버풀은 비틀스가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비틀즈 멤버들이 나고 자랐으며 무명 생활을 보낸 곳이다. 곳곳에 남아있는 그들의 자취는 관광 명소가 되어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