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가 왜 주목받나. 글/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재난 영화, 영화 ‘엑시트’는 어찌 보면 빤한 영화일 수 있겠다. 대개 이런 영화들은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특히나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을수록 말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사회관계망의 입소문에 의존하는 형국이니 말이다. 이런 영화에서는 재난의 "상황"이 색다르게 설정되어야 하는데 이는 관객들의 긴장감과 상쾌함을 주기 위해 필요하다. 재난 상황에서 비극을 원하는 여름 관객은 없다. 물론 겨울관객도 마찬가지다. 모처럼 휴식을 위해서 영화관을 찾았는데 비극이라는 짜증스런 결말을 선사받는다면 열받을 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존 재난 영화에 없던 점들이 눈에 들어기 때문이다. 우선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