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3

밥 한끼 줍쇼는 왜 인기 있나

-밥 한 그릇을 나누는 사람이 그리운 사회 김헌식(평론가, 박사) 이경규 강호동의 '한끼 줍쇼!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 1년을 맞았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이나 연예인들이 밥 한끼를 먹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 밥은 혼자 먹으면 그만이라는 혼밥 트렌드와는 다른 점이다. 오히려 혼자 밥을 먹는 분위기가 더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호응을 받은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여기에서 연예인은 단지 관음증때문에 등장했을까. 스타들이라면 당연히 남의 눈치 보고 다른 이들에게 밥을 구걸 혹은 애원해야 할 존재는 아니다. 스타들은 일반인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극단화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밥 한릇을 먹는다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석가모니가 밥 한 그릇을 먹기 ..

혼술 혼밥은 비즈니스의 음모인가

김헌식(박사, 정책평론가) 생각 밖으로 드라마 '혼술남녀'는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가 높았다. 트렌디 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바로 혼밥에 이어 혼술이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상황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생각할 때, 처음에는 이 드라마가 혼술을 하는 남녀들의 행태를 찬양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워낙 많은 언론매체나 방송프로그램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해석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물론 혼술을 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폄하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는 않을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고 문화적 다양성은 필요한 일이다. 다만, 혼술행위가 결국 알콜을 섭취하는 것이기에 건강에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와인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본질은 술이며, 막걸리에 유산균이..

혼술 혼밥 혼창 혼행 혼캠은 정말 환상적일까

서울 신촌의 한 일본식 '혼밥(혼자 밥을 먹는)식당'에서 칸막이가 처진 독립공간에 앉은 혼밥족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혼밥, 혼술, 혼창(혼자 노래부르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캠(혼자 캠핑), 혼놀(혼자놀기), 혼클(혼자 클럽 가기)등 ‘혼’족이 여러 문화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매체가 연일 장식하고 있다. 혼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식당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고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혼자 술을 먹는 것을 금기시했던 음주문화와는 달리 혼술을 매우 긍정적으로 비추는 드라마 ‘혼술남녀’까지 선을 보이고 있다. ‘나혼자 산다’에 이어, ‘조용한 식사’, '8시에 만나'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은 여럿 생겨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