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2

만화 속에서 생존철학을?!

만화속 사회 생활의 멘토링 -김봉석의 ‘1화일지는 몰라도 끝은 아니야.’ 빨강머리 앤, 곰돌이 푸, 보노보노... 얼마 전까지 만화책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에세이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던 기억이 난다. 대개 만화 주인공들이 작품에서 말했던 대사들을 두고 저자들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은 책들이 있었다. 그 캐릭터들을 좋아했던 독자들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 청소년기에 그 주인공들에 감정이입을 해서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해왔던 세대들에게는 소장하고 싶은 마음까지 불러일으킬만 했다. 만화를 통해 인생의 정체성과 철학을 정립했던 그들에게 만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책들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한 청춘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면 더욱 그렇다. 조직 생..

책 리뷰 2020.09.27

거인은 왜 천진난만하게 진격했나

‘거인’은 왜 천진난만한가[김헌식의 문화비빔밥] ‘진격의 거인’과 자본주의의 위기[0호] 2013년 06월 23일 (일)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media@mediatoday.co.kr한동안 악당은 대중문화 속에서 상대적인 캐릭터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즉, 절대적인 악인이 아니라 나름 사연과 고뇌가 있는 악당이었다. 하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 (進撃の巨人, しんげきのきょじん)에 등장하는 거인은 이러한 상대적인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절대적으로 악하다. 왜냐하면 인간을 잡아먹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설정은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의 행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인간을 살상하는 괴물이 아니라 그대로 찢거나 잘라 삼키는 행위들은 수용자를 전율하게 만든다. 노자가 도덕경(道德經)에서 ..

미디어 201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