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비교문화

한중 문화소통-협력 포럼 중국내 反한류 현상 등 논의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9. 1. 13:13

한중 문화소통-협력 포럼 중국내 反한류 현상 등 논의

[동아일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자문화주의가 대중적 애국심과 결합해 커다란 힘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김광억 서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사진)가 27일 중국 베이징대 백주년기념당에서 열린 포럼 ‘한중 문화소통과 협력을 위한 방안 모색’에서 중국 문화주권 의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화여대 중국문화연구소, 베이징대 비교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강릉 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둘러싼 갈등과 중국 내 반(反)한류 현상의 원인 및 대책을 논의했다.

김 교수는 “문화를 경쟁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니 상대방의 문화를 배척하고 비난하게 되는 것이고, 문화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문화애국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정치 경제 위주의 세계관이 대중의 감정을 왜곡하는 움직임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롄산(陳連山)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는 “중국인들은 한국에 전해진 단오절도 중국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은 한국의 단오절이 중국 단오절과 기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 관련 기록을 배제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