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전문가들은 시청률 1위인 KBS 일일 드라마 ‘너는 내운명’을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KBS ‘TV비평 시청자데스크’가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 강명석, PD저널 민임동기기자, 중앙일보 양성희기자, 마이데일리 배국남 기자 등 5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방송된 KBS 프로그램중 최고와 최악 프로그램 5개씩을 조사한 결과 드라마 ‘너는 내운명’‘못된 사랑’ 등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혔고 ‘엄마가 뿔났다’ '다큐멘터리 3일' 등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27일 방송될 KBS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서 공개될 전문가 5인이 꼽은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힌 ‘너는 내운명’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강명석씨는 “시간이 갈수록 억지스러운 전개와 비상식적인 캐릭터로 공영방송 KBS의 이미지마저 깎아먹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고 양성희 기자는 “오후 8시30분 프리미엄에 간신히 기댄 시청률 1위 드라마. 어색 연기와 억지 진행. 시청자의 습관과 인내 덕에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고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배국남 기자는 “상투적인 캐릭터와 주제, 가족드라마의 퇴행성으로 점철된 드라마. 또한 연기력 부족의 연기자들로 드라마 완성도 추락”이라며 ‘너는 내운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4명의 전문가에 의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힌 권상우 주연의 드라마‘못된 사랑’은 “톱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시대착오적인 멜로드라마로 소비”(강명석) “드라마의 주제도 진부하고 스토리도 부실한데다 스타만을 내세워 눈길을 끌려는 전형적인 스타 마케팅의 드라마로 드라마 전체가 부실”(배국남) “한류스타의 유명세에만 기댄 낡고 진부한 이야기”(양성희) “좋은 드라마'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다. 스타만 나온다고 좋은 드라마가 아니다”(민임동기)이유로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반면 ‘엄마가 뿔났다’는 “현대 가족의 문제를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 안에서 조명했다. 김수현의 시각이 더욱 깊어졌다”(강명석) “현실과 시대의 변화를 담보한 새로운 가족 드라마”(배국남) “김수현 드라마에는 언제나 사람과 인생이 있다”(양성희) “공감가는 대사, 엄마들의 가출 신드롬, 캐릭터들의 생동감”(민임동기) 등의 이유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5명의 전문가들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3일’‘이영돈의 소비자고발’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에 의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꼽힌 '너는 내운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