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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현상의 미래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6. 13. 16:39

-백종원 클론의 딜레마

 

 

방송가의 블루칩 백종원이 유튜브에도 진출했고, 3일만에 100만 구독자수를 기록했다. 백만 구독자수를 모으려면 10년은 해도 될까 말까인데 최단 시간에 불러 모은 것이다. 아마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백종원의 개인적인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 아이템뿐일까.

 

그에게는 확실하게 자신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그것도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자기 콘텐츠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것들도 부지기수다. 음식, 조리가 유튜버들에게는 빠질 수가 없다. 먹방은 그 대표 주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 말은 이에 부응하는 경험적 철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는 단지 음식을 먹는 모습이나 조리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른 것을 추구한다. 장사와 장사에 맞는 레시피다. 그 원천은 실제적 결과와 그에 따른 경험이다. 그는 단지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사를 하고 그 장사를 통해서 많은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고 있는 경영자이다. 세간의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600만 자영업자들 나아가 잠재적 자영업자들도 백종원에게 몰려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갈급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호통이야 뭐 대수란 말인가. 방송 포맷 상 오디션 프로에서 언제나 본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포맷이 너무나 익숙한 지점을 지나 식상한 지경으로 가고 있는 것. 그의 강점은 그러한 혼냄은 아닐 것이다. 또 그것을 보고 싶다기보다는 구체적인 팁을 원하는 것이 구독자들의 바람일 수밖에 없다.

 

그는 요리사가 아니다.  당연히 조리사다.  그 자체가 달리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판단할 수 없는 말이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전문가임에 틀림이 없다. 그 명성 때문에 주목을 받았고 많은 프로그램에서도 집중 극화되었다. 그는 그것도 즉각 반응이 올수 있는 자극적인 맛의 달인이다. 대중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드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친환경음식, 건강식 같은 것은 그에게는 별로 안중에도 없다. 외식의 기본은 한순간에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맛이다. 중간 층을 겨냥한다고 말하는 그의 발언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의 음식을 맛보면 불만을 터트리거나 비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방식이 절대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돈을 벌기위한 상품 음식에 도가 튼 사람이기 때문에 구독자수의 증가는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숫자가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거꾸로 알 수 가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백종원 클론의 딜레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방송 프로그램도 여러 개 생길 것인데 그럴수록 백종원 키즈가 많아질 것이다. 백종원 스타일이 전국에 확산이 될 것이다. 시장은 경쟁이고 그 경쟁은 차별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확산적 클론의 탄생은 클론끼리의 경쟁을 말하는 것이다. 또하나의 획일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특정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는 것이 공공성에 반드시 복무한다고 볼 수 없다. 다만, 요리의 원칙에 머물러야하는 이유겠다. 결국 각 자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각자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 많으니 백종원 현상은 당분간 지속일 것이다. 식품 사고가 나지 않는 한 말이다. 

 

글 김헌식(연구자,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