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의 엄마인가, 같이 자란 의형제인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김헌식(평론가, 박사) 낳은 부모냐 아니면 키운 부모냐 이런 질문은 많다. 다른 질문도 가능하다. 낳은 부모냐 아니면 같이 지내고 성장한 의형제냐? 당연히 혈연이 섞인 부모라고 할 수 있을까. 부보님이 아니라 보육원에서 자란 지적 장애인 청년을 뒤늦게 부모님이 찾는다면 그 청년은 부모님을 선뜻 따라갈까. 더구나 보육원에서 함께 동거동락을 한 비혈연의 형이 있다면 어떨까. 같이 생활을 하는데 이미 너무나 친숙한 청년으로 성장했다면 달라질 것이다. 어린 아이상태로 있는 경우보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아직 아이는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때와 다 성장한 청년일때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반드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