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병원가면 제일 많이 접하는 사람은 의사일까 간호사일까. 당연히 의사보다는 간호사를 더 많이 접한다. 환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간호사의 노고는 더 밀접하고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메디컬 드라마는 결국 의사중심일 뿐이다. 메디컬 드라마가 간호사들의 현실이 환자와 어떤 연관관계에 주목하지 않는 것은 의사를 바라보는 편견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용팔이’에서 한여진(김태희)가 감금된 VIP병동 12층을 통제하는 황간호사(배해선)가 있는 반면 외과 수간호사(김미경)는 한여진(김태희)를 살려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술에 참여했을 뿐더러 한여진의 생존사실을 잘 지켜냈기 때문이다. 한편, 중환자실 수간호사(오나라)는 산재를 당한 김영미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실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