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 자살? 그럼 박정희는 총살인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25. 01:48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일컬어 미디어들은 서거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가 조갑제 닷컴에 실린 글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서거가 아니라 자실이라고 해야 맞다는 것이다. 대략 다음과 같은 말이다.

"서거는 죽음을 높이는 말이다. 그러나 현직에서 물러난 자가 검찰에 출두하며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자결한 것을 두고 서거라고 하면 민주주의에서 말이 안된다"
 "자살을 서거로 해야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이 진실을 추구하며 정도로 가야한다."

뇌물 수수혐의라고 했지만,
그것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딱지 붙인 것이다.
그것은 인격살인이었다. 검찰의 권력은 한 인간의 존엄성을
갈갈이 찢어 놓을 힘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검찰은 여실하게 이같은 점을 보여주었다, 
더구나 민주주의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해치는 쪽은 어디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이 정도로 가야할 길은 자살이 아니라 서거이다.
이번 죽음은 명백한 타살이다. 타살로 몰아넣었다.
그가 선택할 길은 그곳 뿐이었다.
이장춘 전대사의 말이 반민주주적이다.
노무현이 온 몸으로 보여준 민주주의 실현 의지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장춘의 글과 같은 그런 논리로 따지자면,
그럼 박정희는 술마시다가 심복에 총을 맞아 죽었으니
서거가 아니라 총살이 되겠다.
더구나 그것은 역사적 심판이 아니었던가.
독재의 결과였다.
더구나 그는
일국의 대통령으로 여흥을 즐기고,
술을 마시다가 부하에게
총을 맞아 죽을 수가 있는가.
이게 세계에 내놓을 일인가.

죽음은 죽임이다.
서거는 서거다.
노무현은
한국의 국가 원수라는
상징이다.

이장춘은 끝까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그것은 이 나라
지배세력의 정신구조이기도 하다.
이장춘이 왕조시대의 예를 들었으니
그 방식대로 한다면,
그들은 노무현을
연산군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