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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는 기녀 영화가 아니다

-대중의 기대를 저버린 의 몇 가지 아쉬움 어떤 이들은 영화 를 실패로 규정했다. 기녀에 관한 시장이 없는데 기녀 영화를 만든 죄(?)라고 했다. 기녀문화의 문화 콘텐츠로서 지니는 가능성을 진단했던 이들까지 도매급으로 죄인이 되었다. 물론 이런 규정에는 두 가지 오류가 다분하다. 먼저 대중문화에 시장 유무를 묻는 것은 우문이다. , 아니 연산군 시장을 천만이라고 본 사람은 없었다. 더구나 이전에 연산에 대한 작품들은 나올 대로 이미 나왔다. 한국형 괴수 영화의 시장이 있다고 본 사람도 거의 없었다. 영화 은 천만 관객을 넘었다. 이전에 분단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 , 은 이러한 단견을 모두 불식시켰다. 그러나 분단 영화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나 이 대표적이다. 포커스는 시장이 ..

영화 2009.04.24

영화 <트랜스포머>에 숨겨진 유전자는?

더 이상 로봇 애니메이션은 없다. 영화 의 결론 아닌 결론이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디셉티콘의 대결은 큐브(흥행)를 두고 벌이는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싸움인지 모른다. 디지털 시각 효과는 이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정복했다. 그것이 선한 세력이 악의 세력을 이긴 것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영화 에서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선의와 진정성을 갈파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영화가 더 이상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영화 는 더 이상 인간과 기계간의 디스토피아는 없다고 말한다. 큐브를 찾아 우주를 지배하려는 디셉티콘을 막으려는 선의 세력의 리더인 옵티머스가 보이는 가치관은, 영화의 중심 코드일 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완결된 깔끔한 정리다. 그는 너무 진보된 이성을 가진 존재..

영화 2009.04.24

할머니들을 기다리는 이유

할머니들을 기다리는 이유 2001.07.11 19:36 대형 할인 마트가 이제는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그만 구멍 가게들도 이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대형화된 슈퍼들이 곳곳에서 자본의 새로운 움직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구멍가게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소수, 덩치 작은 장사치는 대형 자본을 전진 배치한 장사치에 밀려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들은 오늘도 아파트 입구나 도로 변에서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요즘에는 집에서 직접 기른 참외며 오이 가지를 가지고 나오신다. 좋은 시설에서 곱게 키운 것이 아니라서 모양은 예쁘지 않고 때깔도 곱지 못하다. 참외는 대부분 울퉁불퉁 못 생겼다. 못생기면 무조건 상품성이 떨어진다. 대형매장에는 택도 없다...

교양 2009.04.24

베트남전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전쟁의 슬픔

베트남전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전쟁의 슬픔 -바오 닌의 어떠한 전쟁 명분도 인간을 파괴할 수는 없다 2001.11.20 09:34 미국의 일방적인 폭격은 테러의 응징이라는 이름으로 아프카니스탄에 대해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이 과연 테러의 응징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제기는 끊이지 않았다. 역으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는 테러의 전쟁을 계속하는 급진회 회교 단체의 전쟁 명분론도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제기도 끊이지 않았다. 바오 닌의 소설인 전쟁의 슬픔이 제기 하듯이 민족해방전쟁, 위대한 사회주의 혁명전쟁이라는 화려한 명분과 수사 뒤에 사람들의 소중한 꿈, 사랑이 어떻게 무참하게 훼손 당하며 전쟁으로 사람들이 어떠한 고통과 상처를 지니며 삶을 보듬고 있는 지를..

책 리뷰 2009.04.24

사람을 이어주는 뻥튀기.

뻥튀기의 생존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뻥튀기' 우리는 화려한 포장 속의 달콤한 과자만을 과자로 여겼다. 서양식 과자면 금상첨화다. 반대 급부로 이 과자는 과자로 대접받지 못했다. 이 과자는 먼지 많은 시장에서 지저분하고 더러운 공장에서 나오는 불량 식품이라고 천대받기도 했다. 쌀을 튀겨서 만드는 이 과자는 달콤하지도 향기로운 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장난하냐'고 쫓겨 나갔다. 아무런 향신료도 없고 색소도 쓰지 않아서 과자로 취급받지 못했다. 포장도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있어도 밋밋한 비닐에 담아 팔기 때문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상품성 없는 전래 과자의 대명사라고 치부되었다. 경쟁력 있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표적으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는 이 과자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교양 2009.04.24

미워도 다시 한번이 명품드라마?

찬사가 흔하면 오히려 훌륭한 대상도 그 의미를 상실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 이전에 제작비도 아끼면서 시청률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연기와 메시지도 그만하면 낫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시청률이 대세일소냐.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와 ´시간이 흘러가듯´이 모두 중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대개 첫사랑, 못이룬 사랑이야기가 더욱 선호된다.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수 있는 빼어난 작가의 구력(口歷)과 이를 바쳐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의 사랑 타령이다. 왜 잘 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배부른 사랑 타령 드라마들을 보고 있어야 할까? 그것이 정말 중년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드라마 2009.04.24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더 섹시해진 김연아쇼" 한 경제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어디 경제신문뿐인가. "김연아 '새 갈라쇼는 섹시하게' 살구빛 신문도 이렇게 달았다. 다른 신문은 또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이번엔 섹시 연아! 도대체 섹시라는 말의 어원을 아는 것일까? 김연아에게서 바라는 것은 결국 이런 것인가? 여자니까? 어떤 스포츠신문은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술 한잔 김연아의 '섹시한 고백'" 이런... 또 하나...이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마찬가지다. 생얼이 공개되면서 김연아의 얼굴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생얼이건 아니건 뭔 상관인가. 김연아는 예쁘지 않다. 그녀의 외모가 아니라 피겨 실력을 말할 뿐이기 때문이다. 왜 여성선수들은 외모로만 이야기 해야 할까? 이명박 대통령이 하셨다는 말이 생각..

스포츠 2009.04.24

스타들의 노 개런티, 무명 죽인다?

스타들이 자신들의 출연료는 깎거나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노개런티 마케팅이다. 자기 잇속만을 채우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공공성과 사회적 정의를 생각하는 스타로 보인다. 좋은 작품에 노개런티로 참석하니 사회적 봉사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그것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 유명한 스타도 출연료를 받지 않는데, 어딜 무명 혹은 덜 유명한 녀석이 개런티를 받으려 하는가? 스타들은 선행으로 좋은 스타 착한 스타라고 대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설움많은 배우들은 그 뒤에서 울고 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의 속성이 그러하니 언제나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문화 2009.04.24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바다) 논란 당연?

제3회 에서 여우 주연상이 논란이다. 의 최성희(바다)가 수상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수상할만한 연기력을 보였는가의 문제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스타가 뮤지컬에 무임승차하는 상황에 대한 비난을 같이 곁들이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뮤지컬계에서 활동한 배우들에게 시상이 주어지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에 입입어 뮤지컬에 출연하고 수상까지 하는 현실에 대한 쓴소리다. 물론 이렇게 만 이야기할수는 없다. 대중스타들이 뮤지컬에 참여해서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고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보상으로 시상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연기력이나 개인의 공헌도는 치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번 논란은 한국뮤지컬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번 시상..

문화 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