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원작이자 드라마 '미생'에서 바둑기사 출신 장그래(임시완 역)는 뒤늦게 검정고시를 거쳐 원인터내셔널이라는 무역상사의 인턴사원으로 들어간다. 장그래가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는 끝에 되고 싶어했던 것은 정식 사원이었지만, 결국 계약직 사원에 만족해야 한다. 그를 응원했던 많은 팬들은 역시 실망감을 가져야 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인턴들이 겪는 과정과 상황, 그에 따른 심리묘사는 압권이었다. 그런데 비정규직, 정규직인을 결정하는 것은 계약직 사원을 벗어나는 것일 뿐, 인턴의 등장은 다시금 두개의 이분법 고용구조에서 다시 하나의 계층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영화 '미생' 속 장그래(임시완 역)는 뒤늦게 검정고시를 거쳐 원인터내셔널이라는 무역상사의 인턴사원으로 들어간다. 영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