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은 현실의 외피를 쓰고 있는 판타지 코믹물에 불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교육에 대한 한국인들의 대중심리가 투영되어 있다. 그러한 심리는 공교육에 대한 위기와 불신을 의미한다. 흔히 한국인의 교육열이 높다고 한다. 그것을 우리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는 한다. 하지만 적어도 근현대에서 그 교육열은 성공을 지향한 것이었다. 성공 자체가 부정적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교양교육이나 인성교육의 성공은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얻으려는 욕망이 교육열의 원동력이었다. 그러한 욕망을 무조건 비판만 할 수도 없는 것이겠다. 근현대화 과정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교육은 낮은 신분, 계급적 상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 기회는 능력 있는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