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은 네살인데 몸 발육은 빨라 13살 때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치료 때문에 했다. 내가 평생 해줄 것 그랬다. 두 사람이 사라져줬으면 했다." 영화 "우상"이 비판을 면치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다 알려진 사실이라 애써 반복해서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장애의 관점에서 보면 지적되지 않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이점을 애써 들추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엇보다 장애인의 성문제가 보기드물게 다뤄진 대중영화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평생 청렴결백한 정치인 아버지의 아들이 보통 서민의 아들 지체장애인을 살해하게 되는 설정은 흔하지 않음에 분명하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부성애일 것이다. 부자이건 가난하건. 권력이 있건 없건. 유명한 셀럽이건 아니건 간에 아마도 지체장애인을 보살펴야 하는 아버지의 상황을 극적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