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헌식 (박사, 교수, 평론가, 미래학회 이사) 2011년 11월, 어린이대공원의 첫 코끼리이면서 상징의 동물이었던 '태산이'가 세상을 떠났다. 놀라운 것은 태산이가 보통 코끼리에 비해 일찍 숨을 거둔 점이다. 코끼리는 보통 50세 정도의 평균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태산이는 불과 38살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난 이유가 오랜 독신생활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었다. 동물도 이러니 사람은 더욱 말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 독신과 싱글 문화에 일격을 가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독신과 싱글문화라는 인문학적 가치담론에 과학이 위협하는 셈이 되는지 모른다. '미국전염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린 미국 루이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