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2

이광기씨 자녀만 죽은 것이 아니다.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이광기씨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주로 감성적인 내용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부모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과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잃은 것은 이광기씨만이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자녀를 잃었습니다. 그들의 슬픔은 이광기씨 보도물들 때문에 가려진 것은 아닐까요. 연예인의 자녀나 그렇지 않은 자녀나 다같이 고귀한 생명입니다. 연예인의 자녀이기 때문에, 방송에 나왔었고, 잘 생겼기 때문에 미디어매체에서 부각하고 있는 인상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슬픔이 배가되는 듯한 것은 생명의 평등성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나이가 많건 적건 모두 생명은 소중합니다. 노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부차적인 기사로 취급하는 것도 ..

미디어 2009.11.11

신종플루 신드롬와 괴물의 탄생

버스를 기다리던 옆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우려스럽게 쳐다보고 그가 침이라도 뱉으면 경악한다. 평소 시민들이 애용하는 버스는 침이 섞인 흙탕물을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튀기며 지나간다. 그렇게 영화 ‘괴물’에서 시민들은 바이러스 공포에 시달린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는 실체가 없는 것이었고, 그것을 조장하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신종플루를 이러한 범주에 놓으면 안 되겠다. 분명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목숨은 인류의 전부이다. 이때문에 신종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사회를 변화시켜왔다. 홍역과 두창은 황금시대를 구가하던 아테네를 멸망시켰다. 543년 동로마에서 발생한 페스트는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 만큼 위력이 치명적이었다. 유럽에서 건너간 전염병은 신대륙의 원주민을 몰살시켰다...

정책 200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