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승리하는 연대의 미래를 김헌식(박사, 평론가) 가볼로지(garbology)는 본래 garbage(쓰레기)에 학문을 뜻하는 logy를 붙여서 만든 조어로 ‘쓰레기학’이라고 불린다. 대개 쓰레기 연구를 통해 그 지역의 사람들에 관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학문이다. 쓰레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학자들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많아졌다. 쓰레기 속에서 고물을 찾는 사람들인데 그 고물이 보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고물이 보물이 되는 상황은 먼 미래에도 여전할 수 있음을 화제의 영화 ‘승리호’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처음에 승리호를 대하면, 전투함대를 떠올릴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선입감을 뒤집어 버린다. 어쩌면 이런 생각은 우주공간을 다룬 영화들의 일정한 관습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