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3

사라지는 시민들 그리고 돌아올 권리

--암수살인이 의미하는 생명권 그리고 싱글 이코노미의 한계 김헌식(박사, 연구자,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한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하지만, 실종 신고도 되지 못하거나 신고된다고 해도 제대로 수사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은 그냥 사라지는 사람들이다. 사라지는 사람들 뒤로는 남아 있는 사람들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일 수 있다. 사라진 가족 구성원을 원망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 말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가족들이 애타가 찾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진실조차 밝혀지지 않는 일이다. 영화 ‘암수 살인’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살해당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살해하는 살인범(주지훈)을 쫓은 형사(김윤석)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암수살인이라는 것은 그 처음부터 살인범이 ..

드라마 영화속 흙수저 의사는 가능한가

-흙수저 의사가 불가능한 현실을 그려야 불패의 흥행 코드라고 불리는 메디컬 소재가 나란히 연말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가 이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트렌드 때문인지 흙수저 코드가 이런 드라마와 영화에 흐르고 있다. 대중적인 정서를 생각해서인지 흙수저 코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런 흙수저 코드가 정말 현실에 주의환기 혹은 나아가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까. 아니면 그냥 판타지에 불과하게 될까. 적어도 이들작품들에서는 현실을 성토하고 바꾸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부각시키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렇게 소망을 극대화하면 현실에서 정말 우리가 이뤄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한수..

전우치의 눈물

전우치의 눈물 영화 는 우리 고전에 바탕을 둔 판타지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일찍부터 이목이 집중되어 욌다. 한국영화에도 우리 고전을 재형상화한 판타지 오락 영화가 하나쯤 제대로 있어야 한다고 할 때 단연 꼽힐 수 있는 것이 전우치였다. 그런데 관객이 영상화의 원작을 다시 찾아 보게끔 만든다면 잘 된 영화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존경하는 작품이라면 그 작품의 핵심적인 철학과 정신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진중한 사회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도 말이다. 그것은 존경이 아니라 무례일 것이다. 적어도 영화 전우치는 고전 을 찾고 싶지 않게 만든다. 고전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 않는 것은 전우치에 대한 매력을 사라지게 하고, 만화 의 서사의 얼개 속에 몇몇 캐릭터의 선무당적 행위와 대사를 뒷..

영화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