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4

[시사와 문화]정치 논객과 김구라의 닮은 점

[시사와 문화]정치 논객과 김구라의 닮은 점 기사입력 2008-07-24 13:26 김구라의 사과 퍼레이드는 독설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독설을 뿜을 때는 언제고 이제 사과인가. 물론 빤한 것. 그는 유명해지기 위해 독설을 이용했다. 어디 김구라만일까. 한국 사회는 어쨌든 유명해지면 그만인 ‘셀레브리티’의 천국 아닌가. 무명의 김구라는 연예 스타들을 겨냥한 막가파 독설로 독보적인, 이른바 독설 논객형 엔터테이너였다. 그는 독설로 인지도를 높여 마침내 지상파 메인 오락프로그램을 휩쓸기 시작했다. 이는 논객활동을 하던 이가 정치권에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정치 논객의 행보와 닮은 점이 많다. 논객들은 하찮은 인물이나 단체를 독설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절대 권력일수록 사람들은 그 영향력 때문에 위축된다..

미디어 2009.11.01

막장, 막말 무제한 심의 명분과 실효있나.

방송통신위원회가 막장드라마와 막말 연예인을 무제한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힌 즈음 '밥줘'라는 막장 드라마가 한창 방영중이었다. 그야말로 막장 중에 막장 드라마였다. 농도 짙은 베드신과 부부 강간, 납치, 협박, 불륜, 불륜녀의 파렴치한 행동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대중적 주목은 미비했다. 다같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며 막장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런드라마가 몇번 반복되면 막장 드라마는 곧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방송 프로 시장의 생리이다. 막장 드라마에 대해서 심의기구가 강력한 대응을 모색한 것은 시청률 때문이었다. '아내의 유혹' 같은 드라마가 막장적인 요소가다분함에도 높은 시청률을 보이니 덩달아 그런 유형의 드라마가 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

미디어 2009.10.24

김구라의 옛날 독설이 그립다고?

진보를 자임하는 모 매체를 보니 김구라의 옛날 독설이 그립다는 글을 크게 올려놓았다. 정치인이나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 나아가 연예권력에 대한 독설이 그립다는 말이 되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비판과 독설이 존재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연예프로에 출연해 짜고 치는 쓴 소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니 이런 말이 있을 법하다. 하지만 김구라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왜...?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경제권력 아니 연예권력을 사심없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김구라는 먹고 살 수 없었다. 먹고 살 수 없어도 해야한다고? 그런 순교자를 만드는 이중적인 태도가 노무현 모델의 실패를 낳았다. 먹고사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김구라의 옛날이 그립다면 그러한 독설로 먹고 살 수 있는 생산모델을..

미디어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