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논평

<1마을1축제>[컨설턴트의 눈] 성취감을 주는 성찬과 온돌축제로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2. 13. 21:37

<1마을1축제>[컨설턴트의 눈] 성취감을 주는 성찬과 온돌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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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자문위원 김헌식(문화평론가) 

같이 게임을 해도 어떤 아이는 게임 중독에 빠지고 어떤 아이는 더 공부를 잘한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이를 설명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반두라(Albert Bandura)의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아이일수록 게임에 빠져도 곧 다른 분야의 학습에 매진한다. 아이들이 체험과 놀이를 통해 즐거움 속에 자기 효능감을 갖게 되면 학습의 신장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삶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촌체험 축제들은 바로 자기 효능감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개울 마을의 짚공예 체험이 대표적인 사례다. 짚 부채나 달걀 꾸러미는 비록 도심의 제품과는 달리 세련된 감각이 덜하지만 직접 만들기 때문에 자기 효능감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사과나무 분양 운영도 마찬가지다. 직접 농사와 농산물 생산이라는 외형적인 장점도 있지만 자기 효능감이라는 내적 이유도 있다. 이렇듯 체험축제는 단순히 ‘체험’뿐 아니라 무엇인가 만들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아 돌아갈 수 있는 획득의 ‘성취감’을 주어야 한다. 신개울 마을의 강점은 산촌이라는 점이다. 산촌에는 숲과 개울, 논과 밭이 골고루 산재한다. 그만큼 다양하게 체험과 성취감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신개울 마을의 각각의 프로그램은 자기 효능감을 확장해 1년을 결산하는 동지축제와 연결시켜야 한다. 동지축제는 한 해를 결산하는 수확감사축제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참여 도시민들이 한 해 동안 얻은 수확물들, 예컨대 감자와 고구마, 콩 등 1년 동안 수확한 곡식들로 함께 ‘팥죽& 성찬’을 나누는 것이다. 이는 ‘온돌 체험’과도 연결된다. 직접 산에서 나무를 해와 자신이 마련한 나무로 밥을 짓는 데 사용하거나 손발 씻을 물을 데울 수 있고, 자신이 묵을 방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쇠죽이나 개밥을 끓이는 것도 애완, 반려동물에 관한 효능감을 증진시킨다. 

이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성취감 높은 에듀테인먼트 체험 축제’로 연결되는 것인데, 그 주인은 전적으로 참여자들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무엇인가 자신의 힘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자신감을 얻는 성취감과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키는 축제이어야 한다. 향후 신개울 마을 축제는 ‘세시풍속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신개울 마을은 1년 내내 축제 하는 마을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단순히 마련된 콘텐츠를 보기만 하거나 수동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로써 신개울 마을에 갔다 오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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