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토이남의 비극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8. 12:28
유희열 혹은 김현중 에게는 미안하지만,
토이남은 남성이 보기에는 재수가 없다.
같은 남성들과 공유할수 있는
말과 행동, 패션과 취미생활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토이남은 남성들에게 재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여성화된 남성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종족군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토이남과 결혼이라는 것을 두고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이 종족군은 나쁜 남자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아닐까?
나쁜 남자를 선호하지만, 실제로 나쁜 남자와 결혼해서 살
생각을 하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들은 그냥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만 있어야 한다.

토이남은 어떨까?
물론 토이남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이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거친 결혼의 항해에서
과연 훌륭한 배우자가 될 것인가?
너무나 섬세하고 센치하니 좋을 수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과연 배우자를 얼마나 배려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책임감이 있을까?
그것은 물음표에 맡길수 밖에 없다.

예컨대, 여성보다 섬세하다면 처음에는 마음에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여성들을 불편하게 한다. 지나치게 깔끔을 떠는 모습을 보라.
아니 웬만한 여성보다 뛰어난 패션감각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들을 불편하게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놀것이다.
배우자와 언제나 같이 놀아줄 타입이 아니다.

새삼스러운 야그도 아닐 것.
어차피 토이남은 연예인 스타,
우리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존재에서 출발했으니.

만약 여성들에게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토이남이 되기를 원하는 남성들이 있다면,
장가가기는 글렀다.

그리고 전생에 여성이었을 가능성이 100%다.

그래서인지 항상 드라마속 토이남들은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사랑을 만들지 못하고
쓸쓸이 돌아서야 한다.
꽃보다 남자의 김현장을 보라..
그것에 토이남의 비극성이 있다.

김헌식(문화 구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