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칼럼>타블로 학력논란과 청년경제의 불안
2010.07.18 07:47
[김헌식 문화평론가]인터넷은 도덕적 우월성으로 무장한 집단과 그 집단의 타깃이 되는 개인이나 집단이 쫓고 쫓기는 형국 아래 뜨겁게 달궈진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그러한 관념적 명분 대신 실질적인 경제사회적 토대가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타블로 학력논란도 학벌주의에 대한 도덕적 질타로 싸여 있지만, 사실은 경제적 상황에 대한 청년층의 좌절과 저항의 무위식이 작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타블로 학력 위조논란을 두고 말이 많다. 이 말이 많은 상황을 만든 이들은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되었다는 사실을 제기한 사람들일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안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져온 것이므로 집요하다고 할만하다. 더구나 그의 형까지 얽혀들인 형국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카페를 만들어 군중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상당한 세력 규모로 보인다.
학력을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보다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타블로 학력을 위조해서 특정한 지위나 자격을 얻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가수이기 때문이다. 가수는 원래 노래를 잘 부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여기에 타블로를 둘러싼 아이러니가 있다. 설마 외국 학벌때문에 인기 가수가 된 것이라면 말이다.
일견 한국에서 가수는 노래만 잘 불러서는 안된다. 만약 데뷔가수가 고등학교만 졸업했다면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예외는 있다. 아이돌 그룹멤버는 비록 고등학생 혹은 중학생이어도 된다.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대학 갈 나이가 되면 그럴듯한 대학의 입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후의 솔로나 연기자 생활은 감당할수 없을 것이다. 국내대학이 아니라 해외 대학을 졸업했다면 더욱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한동안 해외 대학 출신들이 가수로 데뷔하는 현상이 벌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는사회심리적 배경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이 해외 특히 미국 출신 학위자들을 선망하는 것은 미국 유학파가 한국의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은 미국학위자들에 대한 선망과 우월에 경도되는 심리가 팽배하다. 한편으로 그러한 현실에서 반감도 존재한다.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논쟁은 이러한 점에서 비롯한다. 배아픈 심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수 있다. 명문학교라면 더욱 그럴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개입하는 심리는 불신이기도 하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이가 가수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심리는 박재범에게도 작용한 한국출신 미국 시민권자들에대한 불만이다.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에는 많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불신이나 불만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빚어지는 심리현상이다.
이러한 측면은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청년실업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약자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자가 담당할수 있었던 직업을 이제 대학원졸업자가 마다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더구나 예전에는 소팔고 논팔아 대학을 나오면 안정된 직장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제 쉽지 만은 않은 것이다. 사실상 국내의 유명한 대학이라고 해도 상당한 재산과 지역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목표가 되었다.
더구나 한국인이 외국의 학위를 얻는다는 것은 아직 힘든 일인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학습능력보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학위는 계급적 계층적 차이에 따른 상품적 차별성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각박해지고 비참해지는 한국 젊은이들의 경제적 상황에 기인하고 있는 점이 존재한다.
핵심은 생존에 대한 공포와 좌절 그리고 수동적 저항과 반격의 심리이다. 학벌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자신의 콘텐츠와 재능에 따라서 활동하고 대중적 인기를 통한 계급적 계층적 상승을 이룰수 있는 대중가수의 영역에도 해외 학력자들이 휩쓸고 있는 현실은 한국의 청년들의 불안과 그에 따른 반감을 불러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지적으로 환원하면 경제구조의 개선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여겨질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경제의 모순구조를 간과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사소한 인터넷 논란에도 연결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력이나 학벌보다는 실력이나 콘텐츠의 차별성을 가진 뮤지션이나 아티스트들이 대중적 소통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필드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타블로 논란 자체에만 함몰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화산업종사자들이 인위적으로 해외 학력자들을 상품화하는 트리거의 역할은 이제 거둘 때가 되었다. 앞으로 국내 청년층의 반감이 더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타블로 학력 위조논란을 두고 말이 많다. 이 말이 많은 상황을 만든 이들은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되었다는 사실을 제기한 사람들일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안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져온 것이므로 집요하다고 할만하다. 더구나 그의 형까지 얽혀들인 형국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카페를 만들어 군중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상당한 세력 규모로 보인다.
학력을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보다는 도덕적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타블로 학력을 위조해서 특정한 지위나 자격을 얻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가수이기 때문이다. 가수는 원래 노래를 잘 부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여기에 타블로를 둘러싼 아이러니가 있다. 설마 외국 학벌때문에 인기 가수가 된 것이라면 말이다.
일견 한국에서 가수는 노래만 잘 불러서는 안된다. 만약 데뷔가수가 고등학교만 졸업했다면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예외는 있다. 아이돌 그룹멤버는 비록 고등학생 혹은 중학생이어도 된다.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다. 대학 갈 나이가 되면 그럴듯한 대학의 입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후의 솔로나 연기자 생활은 감당할수 없을 것이다. 국내대학이 아니라 해외 대학을 졸업했다면 더욱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한동안 해외 대학 출신들이 가수로 데뷔하는 현상이 벌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에는사회심리적 배경이 존재하고 있다. 한국이 해외 특히 미국 출신 학위자들을 선망하는 것은 미국 유학파가 한국의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국은 미국학위자들에 대한 선망과 우월에 경도되는 심리가 팽배하다. 한편으로 그러한 현실에서 반감도 존재한다.
타블로를 둘러싼 학력논쟁은 이러한 점에서 비롯한다. 배아픈 심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실 미국에서 학위를 마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수 있다. 명문학교라면 더욱 그럴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개입하는 심리는 불신이기도 하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이가 가수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심리는 박재범에게도 작용한 한국출신 미국 시민권자들에대한 불만이다. 미국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에는 많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행태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불신이나 불만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빚어지는 심리현상이다.
이러한 측면은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청년실업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약자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자가 담당할수 있었던 직업을 이제 대학원졸업자가 마다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더구나 예전에는 소팔고 논팔아 대학을 나오면 안정된 직장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이제 쉽지 만은 않은 것이다. 사실상 국내의 유명한 대학이라고 해도 상당한 재산과 지역적 우월성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목표가 되었다.
더구나 한국인이 외국의 학위를 얻는다는 것은 아직 힘든 일인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학습능력보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학위는 계급적 계층적 차이에 따른 상품적 차별성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벌어지는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각박해지고 비참해지는 한국 젊은이들의 경제적 상황에 기인하고 있는 점이 존재한다.
핵심은 생존에 대한 공포와 좌절 그리고 수동적 저항과 반격의 심리이다. 학벌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자신의 콘텐츠와 재능에 따라서 활동하고 대중적 인기를 통한 계급적 계층적 상승을 이룰수 있는 대중가수의 영역에도 해외 학력자들이 휩쓸고 있는 현실은 한국의 청년들의 불안과 그에 따른 반감을 불러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지적으로 환원하면 경제구조의 개선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여겨질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경제의 모순구조를 간과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고, 이는 사소한 인터넷 논란에도 연결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력이나 학벌보다는 실력이나 콘텐츠의 차별성을 가진 뮤지션이나 아티스트들이 대중적 소통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필드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타블로 논란 자체에만 함몰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화산업종사자들이 인위적으로 해외 학력자들을 상품화하는 트리거의 역할은 이제 거둘 때가 되었다. 앞으로 국내 청년층의 반감이 더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