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칼럼>조공문화와 아이돌 제국의 불안한 징후 2010.08.06 10:32
[ 김헌식 문화평론가]신봉건제후국 시대가 도래 했다.
제후국의 왕은 스타다. 그 스타는 아이돌 스타가 중심이다. 조공을 많이 받는 이는 스타의 지위를 확실하게 갖는다. 제후국의 지배자이다. 조공을 받지 못하는 스타는 소국의 수장도 되지 못한다. 여기에서 조공은 팬들이 스타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단순히 마음의 표시를 넘어서서 한 스타의 강력한 권위와 입지를 공고하게 하는 주춧돌이 된다.
아이템을 다양하게 구비해야 승자가 될 수 있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된 분위기다. 조공 물목은 다양하고도 가늠할수 없을지 모른다. 단순히 먹을 것이 아니라 노트북, 카메라, 각종 가구, 주방 전자 제품, 심지어 차도 선물하려 한다. 해당 스타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스텝이나 제작진에게도 조공이 이루어진다. 그것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팬이 스타에게 선물을 하는 게 말이다.
조공은 겉으로는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강제적 심리로 변이된 결과가 대부분이다. 예전의 팬 선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스타에게 전달되었다. 자신의 고민과 선정 끝에 결정하거나 자신의 노동으로 선물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에게 전달해야할 선물은 이미 정해져 있다. 비싼 고가의 공산품인 경우에 큰 대접을 받는다. 각자의 개성과 차별성이 있는 공예품이나 작품은 우스개의 대상이 되겠다.
개성적이고 노동이 직접 부여된 팬 선물은 이제 집단적인 선물로 이동했다. 이러한 개별적 선물은 자신을 스타에게 각인 시키려는 것이었다. 개성을 통해 인지시키려는 노력은 물량공세로 바뀌었다.
이러한 것을 집단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 팬클럽문화이다.
팬클럽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타를 숭배하는 또 다른 팬클럽과 경쟁과 투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단순히 개인들의 스타에 대한 러시였다면, 이제는 팬클럽과 팬클럽의 경쟁에 개인들이 하위화, 수단화 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집단적 비교심리의 격화로 나타나고 있다. 집단화와 그 집단화의 비교경쟁으로 이루어지는 팬 문화에서 스타를 향한 개인들의 자율과 다양성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개인들이 고안하고 노동을 투여한 선물은 집단적인 팬클럽에 소리 없이 흡수되어 버린다. 경쟁의 격화는 선물의 규모를 확장시킨다.
비싸고 그럴듯한 선물들은 상업적인 제품들이고 팬들의 마음은 그것으로 표준화, 계량화 된다. 그러한 선물의 규모는 스타의 인지도와 인기를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자신이 따르는 스타에게 주는 선물이 다른 스타에게 쏟아지는 선물보다 못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스타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존감을 크게 해치는 것이 되어버린다.
조공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확보하는 수단이자 목적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득이라면 그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경제적이지 않음은 시간문제이다. 무한한 비경제적 이득에 대한 심리적 몰입은 경제적 타격으로 돌아오게 되니 말이다. 그러한 경제적 타격은 결국 진정성과 순수한 열정을 이루는 에너지를 급격하게 훼손하고 심지어 회복할수 없는 치명적 상처만 남기기도 한다. 어느새 세상을 치명적 부정성으로 알아버리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그 팬클럽 문화를 주도 하고 있는 이들은 주로 청소년들이다. 그들은 대개 경제적으로 비독립주체이다. 자신의 경제적 범용 수준을 벗어나서 선물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다. 비경제적 주체들이 조공으로 범위를 벗어난 소비행위를 함에도 그것은 스타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자신의 팬들에게 그러한 선물을 은연중에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스타와 비교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질투와 시기의 결과물이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인정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은연중에 나타나는 이러한 스타와 선물에 대한 욕망은 다시 팬들의 선물공세와 조공의 경쟁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방송 스텝에게도 조공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노고에 대한 치하에서 뇌물의 양성으로 비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조공의 경쟁은 스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홀림의 근시안적 조공은 장기적으로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무리하게 이루어지는 팬문화는 회원들은 물론이고 잠재적인 팬들에게 부담감을 주게 마련이다. 더구나 21세기 자율적 다양성의 젊은 세대가 갖고있는 화코드와 배치된다.
지금 시점에서 어느 용기 있는 스타 특히 아이돌 그룹의 일원이 조공문화적 선물공세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공공적 마케팅 차원에서 이는 더 바람직하고 특히 팬클럽 리더들이 이끌어야 할 화두가 되었음은 어느새 주지의 사실이다.
제후국의 왕은 스타다. 그 스타는 아이돌 스타가 중심이다. 조공을 많이 받는 이는 스타의 지위를 확실하게 갖는다. 제후국의 지배자이다. 조공을 받지 못하는 스타는 소국의 수장도 되지 못한다. 여기에서 조공은 팬들이 스타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단순히 마음의 표시를 넘어서서 한 스타의 강력한 권위와 입지를 공고하게 하는 주춧돌이 된다.
아이템을 다양하게 구비해야 승자가 될 수 있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된 분위기다. 조공 물목은 다양하고도 가늠할수 없을지 모른다. 단순히 먹을 것이 아니라 노트북, 카메라, 각종 가구, 주방 전자 제품, 심지어 차도 선물하려 한다. 해당 스타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스텝이나 제작진에게도 조공이 이루어진다. 그것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팬이 스타에게 선물을 하는 게 말이다.
조공은 겉으로는 자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강제적 심리로 변이된 결과가 대부분이다. 예전의 팬 선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스타에게 전달되었다. 자신의 고민과 선정 끝에 결정하거나 자신의 노동으로 선물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에게 전달해야할 선물은 이미 정해져 있다. 비싼 고가의 공산품인 경우에 큰 대접을 받는다. 각자의 개성과 차별성이 있는 공예품이나 작품은 우스개의 대상이 되겠다.
개성적이고 노동이 직접 부여된 팬 선물은 이제 집단적인 선물로 이동했다. 이러한 개별적 선물은 자신을 스타에게 각인 시키려는 것이었다. 개성을 통해 인지시키려는 노력은 물량공세로 바뀌었다.
이러한 것을 집단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이 팬클럽문화이다.
팬클럽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타를 숭배하는 또 다른 팬클럽과 경쟁과 투쟁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단순히 개인들의 스타에 대한 러시였다면, 이제는 팬클럽과 팬클럽의 경쟁에 개인들이 하위화, 수단화 되어 있다. 이러한 점은 집단적 비교심리의 격화로 나타나고 있다. 집단화와 그 집단화의 비교경쟁으로 이루어지는 팬 문화에서 스타를 향한 개인들의 자율과 다양성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개인들이 고안하고 노동을 투여한 선물은 집단적인 팬클럽에 소리 없이 흡수되어 버린다. 경쟁의 격화는 선물의 규모를 확장시킨다.
비싸고 그럴듯한 선물들은 상업적인 제품들이고 팬들의 마음은 그것으로 표준화, 계량화 된다. 그러한 선물의 규모는 스타의 인지도와 인기를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자신이 따르는 스타에게 주는 선물이 다른 스타에게 쏟아지는 선물보다 못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스타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존감을 크게 해치는 것이 되어버린다.
조공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확보하는 수단이자 목적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득이라면 그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경제적이지 않음은 시간문제이다. 무한한 비경제적 이득에 대한 심리적 몰입은 경제적 타격으로 돌아오게 되니 말이다. 그러한 경제적 타격은 결국 진정성과 순수한 열정을 이루는 에너지를 급격하게 훼손하고 심지어 회복할수 없는 치명적 상처만 남기기도 한다. 어느새 세상을 치명적 부정성으로 알아버리는 것이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그 팬클럽 문화를 주도 하고 있는 이들은 주로 청소년들이다. 그들은 대개 경제적으로 비독립주체이다. 자신의 경제적 범용 수준을 벗어나서 선물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다. 비경제적 주체들이 조공으로 범위를 벗어난 소비행위를 함에도 그것은 스타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자신의 팬들에게 그러한 선물을 은연중에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스타와 비교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질투와 시기의 결과물이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인정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은연중에 나타나는 이러한 스타와 선물에 대한 욕망은 다시 팬들의 선물공세와 조공의 경쟁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방송 스텝에게도 조공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노고에 대한 치하에서 뇌물의 양성으로 비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 이러한 조공의 경쟁은 스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홀림의 근시안적 조공은 장기적으로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무리하게 이루어지는 팬문화는 회원들은 물론이고 잠재적인 팬들에게 부담감을 주게 마련이다. 더구나 21세기 자율적 다양성의 젊은 세대가 갖고있는 화코드와 배치된다.
지금 시점에서 어느 용기 있는 스타 특히 아이돌 그룹의 일원이 조공문화적 선물공세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공공적 마케팅 차원에서 이는 더 바람직하고 특히 팬클럽 리더들이 이끌어야 할 화두가 되었음은 어느새 주지의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