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애초에 정운찬이 한나라당만 가능했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9. 23. 11:35
오래전부터 정운찬 교수를 민주당에서도 탐냈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고사했다.
총리 후보는 물론 대권후보로 일컬어졌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을 거부하고,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정운찬 교수는 사람들을 경악시키면서 왜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일까.
청문회를 통해 보면 정운찬 교수는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줄 정당을 찾았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일찍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것을 알았을 것이다.

만약 민주당등에서 공직에 나왔다면 더 엄격한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통해 검증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워낙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이들이 깔려 있으니, 정운찬 같은 인물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인물로 보였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청문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즉 한나라당이 자신들을 적극적으로 방어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도덕적 윤리적 흠결은 결격사유로 보지 않으려는 한나라당의 정신이 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지식인들이 보기에 비도덕적인 정당이었다.
비난을 들을만 했다. 
정운찬 교수에게는 명분이 필요했고, 그것이 충족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즉 정운찬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관이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하나의 명분이었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총리제안을 수락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정운찬 교수에게 감사해야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감사할 필요는 없다. 정운찬 교수가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처세를 잘 한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잘한 것인지는 이제 명백해졌다.

결국 한나라당에는 도덕적 흠결이 많은 이들을 빨아주는 거대한 세탁기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그 세탁기를 없애지 않는 이상 도덕적 부패집단이라는 오명은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인물들이 계속 몰려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