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씨넷은 5일(현지시간)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놓고 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며, 팀 쿡 CEO 체제가 또 한 번의 도전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새로운 애플 제품 출시 이벤트는 2월에는 없다.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벤트에서 발표되는 제품은 아이패드3가 아닌 아이패드2S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이 오랜 고민을 하는 이유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뛰어넘는 감동을 소비자들에 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애플의 저력은 이같은 미디어 활용법만은 아니었다. 파괴력이 큰 것은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었다. 신제품을 들고 강단에 모인 팬(?)들에 쏟아붓는 그의 연설은 집회를 여는 교주의 모습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을 남들도 믿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외신은 평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벤트와, 제품 발표 전 노이즈 마케팅은 더 이상 대중들에 새롭지 않다. 단순히 팀 쿡을 비롯한 애플 새 경영진의 카리스마가 잡스보다 못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잡스와는 전혀 다른 '뉴(New) 애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씨넷은 이와 관련 "예컨대 애플스토어 전 매장을 완전히 비운 다음, 창문에 신제품 출시 일자와 가격을 공지하는 것처럼 소비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 볼 수있다"며 "기존의 이벤트로는 더 이상 대중들의 호응을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중들은 점점 더 '자신의 삶을 게으르게 만들어 줄' 혁신적인 제품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애플 제품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 역시 이같은 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신은 "기업들이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혁신을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며 팀 쿡 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이 잡스의 그림자를 벗어나는 게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 애플, `독 품은` 아이북스 약관 수정…의미는
☞ 애플, 中 아이폰4S 재공급…암거래상 고민
☞ 애플TV 업그레이드, `지니어스` 기능 추가
☞ X박스 마케팅 매니저, 애플 앱스토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