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삼성 ‘신경영’ 20년, 임직원에 이메일
ㆍ“혁신·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
삼성그룹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고 창조경영과 상생을 실천해 제2의 신경영을 이루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7일 그룹 임직원 38만여명에게 보낸 e메일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그동안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오직 한길을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삼성을 사랑하고 격려해 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넘게 성장했고 수출도 107억달러에서 1572억달러로 15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 1위 제품도 20년 전에는 삼성전자의 D램과 메모리반도체 2개에 그쳤지만 지금은 휴대전화, 냉장고부터 반도체용 기판까지 20개로 10배 늘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신경영으로 달라진 사내 문화로 ‘질 중심의 사고’를 꼽았다.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이루자”고 말했다.
삼성만의 높은 제품 품질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조경제도 함께 실천하자는 당부를 밝힌 것이다.
높아진 위상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ㆍ“혁신·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
삼성그룹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격을 높이고 창조경영과 상생을 실천해 제2의 신경영을 이루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7일 그룹 임직원 38만여명에게 보낸 e메일에서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그동안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오직 한길을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삼성을 사랑하고 격려해 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3년 7월 이 회장은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삼성은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넘게 성장했고 수출도 107억달러에서 1572억달러로 15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 1위 제품도 20년 전에는 삼성전자의 D램과 메모리반도체 2개에 그쳤지만 지금은 휴대전화, 냉장고부터 반도체용 기판까지 20개로 10배 늘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신경영으로 달라진 사내 문화로 ‘질 중심의 사고’를 꼽았다.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이루자”고 말했다.
삼성만의 높은 제품 품질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최근 강조되고 있는 창조경제도 함께 실천하자는 당부를 밝힌 것이다.
높아진 위상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고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입력 : 2013-06-07 22:12:08ㅣ수정 : 2013-06-07 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