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병헌 스캔들에 대한 남녀의 진화 생물학적 차이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12. 27. 17:08

스캔들에 대한 남녀의 진화 생물학적 차이

-이병헌 스캔들과 진화심리학

이병헌 스캔들이 과연 법원이 판단하기에 적절한 것인지, 그리고 도덕적 윤리적 문제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근본적인 인간성이나 인격적 모독으로 나아가는 태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남녀성의 생물학적 세계관적 차이가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자면 양쪽을 모두 비난하거나 옹호할 필요도 없어 보이는 것이다. 많은 연구 조사에서 남성은 결혼과는 관계없이 성관계를 용인하지만, 여성은 결혼을 생각하거나 신중한 모습이 나타난다. 남성은 성관계에 상대적으로 덜 의미 부여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지난 12월 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이 발표한 ´대한민국 20~30대 미혼남녀의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성향이 나타난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2.01%가 여성과 만난 지 ´1개월 이내´에 성관계를 허용했다. ´3개월 이후´는 23.26%로 그 다음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기간이 아니라 ´결혼결심 이후(28.1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6개월 이후(16.95%)´ 순이었다. 설문 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그 결과만을 보자면 여성들은 결혼을 염두하고 성관계를 맺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용 시기를 볼 때 꼭 결혼이 아니라고 해도 여성들은 남성보다는 성관계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조사에서도 이러한 신중함은 나타났다.

지난 5월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20~39세의 미혼 남녀를 설문조사한 결과 남성과 잠자리를 갖기까지 1년 이상이라고 대답한 여성 20.4%였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1년 이상이라고 말한 경우는 5.3%에 불과했다. 남자의 33.3%는 여성과 잠자리를 갖게 되는 시기를 1주일~한 달이라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도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역시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을 더 생각했다. 남자 39.3%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혼과는 무관하게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자의 43.8%는 ‘속궁합도 결혼생활에 중요하므로 결혼할 사람과는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남녀의 성적 행동은 모두 유전자가 조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시각에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전자의 조종을 믿는다면,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는 남성은 끊임없이 자신의 유전자를 퍼트리는데 적극적이다. 되도록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유전자를 확대하려 한다. 유전자 확대에 고통이 따른다면 그것에 적극적일 리 없다.

그러나 여성은 임신과 양육의 중심이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남성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맹약을 확실하게 받아내려 한다. 그러나 남성이 진정으로 책임질 의사가 있는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남성이 원하는 것은 책임이 아니라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진화생물학이나 진화심리학의 견지가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육체적 관계와 결혼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차이는 뚜렷하다.

애초에 법원에 낸 소장에서 권씨는 “이병헌이 결혼하자고 유혹해 잠자리까지 함께 했는데 일방적으로 결별을 당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니혼 TV 인터뷰에서는 다른 말을 한 것으로 최근 보도되었다. 이병헌이 직접적으로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는 것.

그가 마지막까지 함께하자고 말해 신뢰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결혼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본인은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라 해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성관계를 허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와 정보비대칭이 만들어낸 것이다. 법리적, 도덕 윤리적 차원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병헌 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병헌이 사귄 여성은 많았고, 그때마다 진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리가 없으며 스스로 성문제에 무감각했을 수도 있다. 성 관계에 매우 가치 부여할 수 있지만, 남녀 성을 떠나 그렇지 않은 이도 얼마든지 있다.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권모씨는 선택적 주의, 자기본위적 해석과 행동을 한 것이 되므로 사실 이러한 조건은 법원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압박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한 행동은 생존을 위한 인간 진화의 또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물론 선택적 주의나 자기본위적 해석을 한 것은 이병헌일 수도 있다.

요컨대, 이병헌 스캔들은 도덕적 윤리적 문제이기 전에 근본적으로 남녀의 생물학적 심리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은 성관계에 대해 결혼과 연결시키는 경향이 약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또한 성관계에서 대한 개인의 다른 가치관과 성향이 갈등 상황으로 불거진 것이겠다.

모든 여성들이 성관계와 결혼을 연결시키거나 성관계 허용시기를 무조건 오랜 기간을 끄는 것도 아니다. 2005년 10월, <주간한국>과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실시한 ‘2005년 미혼여성의 섹스라이프’조사에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33%(105명)가 한달 만에 성관계를 가졌고, 만난 지 1주일만에 성관계 한 여성도 13%(42명)였다.

그간의 경험에 때문인지 이런 인식차에 대한 이병헌 측면의 해석 오류가 있었겠다. 한편으로 17살의 차이를 뛰어넘은 관계의 비일상성은 최근 스타와 일반인 간의 나이 차 많은 결혼의 유행은 오류를 더 부추긴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원이 판단하기에는 하자가 많은 사안이기도 하다. 생물학적 커뮤니케이션의 오류와 정보비대칭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고, 국가나 제도의 개입 이전에 마무리할 일이고, 언론이 개입할 여지도 적다. 생물학을 언급했지만,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니 상호간에 도의적인 책임이 우선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