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윤아의 설경구는 루저들의 희망인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5. 9. 08:31
설경구는 루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그는 이혼 남이다. 나이도 많다.
외모도 그렇게 준수하지 않다.
그런데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송윤아의 선택을 받았다.
연예인 엑스파일에는 이들의 관계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하지만
믿을만 하지 못하다.
어쨌든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설경구는 대단하다.
여성들은 송윤아가 미쳤고, 아깝다고 한다.
혼테크를 잘해도 좋은 소리를 들을까 말까인데 말이다.
페미니즘이 무너진 IMF 십년의 풍경을 생각해 보면
송윤아의 행동은 미쳤음에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좋은 조건을 따지는 당연한 행동이
얼마나 많은 올드미스와 이혼을 낳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루저들의 목소리가 완전히 그른 것만은 아니다.
좋은 조건의 배우자는 천연기념물이고
그들은 정작 관심도 없다.

물론 설경구는 진정한 루저는 아니다.
그럼에도 송윤아에 대비해 본다면,
루저들의 희망일 수도
있겠다. 설경구를 선택한 송윤아가
대단도 해보이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언제인가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리라.
사랑을 알아주리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부족하고 덜된 남성들에게
송윤아는 역시 호감을 가질만한
여성이었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속 보는 송윤아의
도도하고깎쟁이가 아니었던 것인가.

다만, 무조건 좋아하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겠다. 송윤아를 이상형으로 삼아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온
김제동의 아픔을 생각하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