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 매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벽증 혹은 결벽주의자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덕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정말 이 프레임은 타당한 것일까?
한 평생 결벽증적으로 험한 길만 골라 돌파해왔던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도덕적 상처를 입은 자기 스스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병률,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동지' 강금원 구속때 극단적 선택 생각한듯, <한국일보>, 2009년 5월 25일
평생 정치적 자산이자 자부심으로 여겼던 도덕성이 무너지고 난 뒤, 노 전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의 실망이나 비난 여론도 잦아들 것이고, 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들로 만회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 '척'하지 못하는, '빚'지기 싫어하는 그의 결벽증 때문일 수도 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것 같았다.
-전기홍혜, '구시대 막내 대통령'의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비극', <프레시안>, 2009년 5월 25일
이합집산과 변절, 지역주의가 일상화된 우리 정치사에서 노무현은 원칙에 대한 결벽증 환자였습니다. 바보 노무현의 결벽증에 가까운 원칙과 도덕에 대한 집착.그것이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비주류, 소수의 길을 걸어온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또한 그것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도 모릅니다.
-죽음까지 동행한 '바보 노무현'의 결벽증, <MBC뉴스>, 2009년 5월 24일
“노무현스러움은 결벽증… 원칙 어긋나면 못 참아”,
-<중앙일보>, 2009년 5월 24일
노무현 전대통령의 행동을 결벽증으로 몰아 간다. 결벽증(潔癖症) 은 병적으로 깨끗한 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그러나 노무현 전대통령이 이상 행동을 보인 사람인가.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키려고 한 것이 도덕성 그자체만인가, 그렇지 않다. 옳지 않은 것,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한 것이다.
노무현이 지키려고 했던 것은 도덕성에 대한 집착이 아니었다. 진정성이었다. 진정성을 지키려다보니 원칙과 도덕성에 얽매이게 되고, 험한 길을 걸어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국민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줄 때 답답해 하고, 그것이 모함당할 때 분노했다. 그래서 그러한 역할을 자행하는 조선일보와도 싸움을 불사했다. 애초에 진정성이 없는 사람은 다른 목적을 위해 명분을 사용하므로 누가 자신의 비난해도 분노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사람은 크게 분노한다. 그것이 노무현의 모습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덕성을 강조한 것은 그 진정성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에 극단적인 선택도 원칙이나 도덕성을 지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었다. 그것은 꼭 자신의 진정성이 아니었다.
그런데 진정성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을 결벽증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진보 보수 매체를 아울러 결벽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쓰지 말아야 할 단어다.
한 평생 결벽증적으로 험한 길만 골라 돌파해왔던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도덕적 상처를 입은 자기 스스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병률,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동지' 강금원 구속때 극단적 선택 생각한듯, <한국일보>, 2009년 5월 25일
평생 정치적 자산이자 자부심으로 여겼던 도덕성이 무너지고 난 뒤, 노 전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의 실망이나 비난 여론도 잦아들 것이고, 더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들로 만회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다. '척'하지 못하는, '빚'지기 싫어하는 그의 결벽증 때문일 수도 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는 생각이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것 같았다.
-전기홍혜, '구시대 막내 대통령'의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비극', <프레시안>, 2009년 5월 25일
이합집산과 변절, 지역주의가 일상화된 우리 정치사에서 노무현은 원칙에 대한 결벽증 환자였습니다. 바보 노무현의 결벽증에 가까운 원칙과 도덕에 대한 집착.그것이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비주류, 소수의 길을 걸어온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또한 그것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도 모릅니다.
-죽음까지 동행한 '바보 노무현'의 결벽증, <MBC뉴스>, 2009년 5월 24일
“노무현스러움은 결벽증… 원칙 어긋나면 못 참아”,
-<중앙일보>, 2009년 5월 24일
'인간 노무현'은 결벽주의자이다...-빚지고는 못사는 노 대통령의 '결벽증',
-김당, <오마이뉴스>, 2004년 10월 19일
노무현 전대통령의 행동을 결벽증으로 몰아 간다. 결벽증(潔癖症) 은 병적으로 깨끗한 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그러나 노무현 전대통령이 이상 행동을 보인 사람인가.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키려고 한 것이 도덕성 그자체만인가, 그렇지 않다. 옳지 않은 것,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한 것이다.
노무현이 지키려고 했던 것은 도덕성에 대한 집착이 아니었다. 진정성이었다. 진정성을 지키려다보니 원칙과 도덕성에 얽매이게 되고, 험한 길을 걸어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국민이나 정치인들이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줄 때 답답해 하고, 그것이 모함당할 때 분노했다. 그래서 그러한 역할을 자행하는 조선일보와도 싸움을 불사했다. 애초에 진정성이 없는 사람은 다른 목적을 위해 명분을 사용하므로 누가 자신의 비난해도 분노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과 말이 일치되는 사람은 크게 분노한다. 그것이 노무현의 모습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덕성을 강조한 것은 그 진정성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에 극단적인 선택도 원칙이나 도덕성을 지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었다. 그것은 꼭 자신의 진정성이 아니었다.
그런데 진정성을 지키려고 하는 행동을 결벽증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진보 보수 매체를 아울러 결벽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쓰지 말아야 할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