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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칼럼]‘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리아니즘 때문?

[김헌식 칼럼]‘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리아니즘 때문? -스토리텔링의 문화적 변곡점에 주목해야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 박사)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정작 K-Pop의 본산인 한국에서 놓친 것은 뼈아픈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적 스타일이라는 이른바 코리아니즘(Koreanism)을 잘 구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K-Pop의 특징을 짚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이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맥락을 우리가 더 확장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현실과 가상을 융복합시키는 K..

케이팝 아냐? 케데헌 OST 영미 차트 1위 의미

-팬 중심의 케이팝, 스토리로 음악 향유 진화시켜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콘텐츠학 박사)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말이 생각날 법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이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는 물론이고,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보니 더욱. 하지만 전조는 있었다. 가상 인간 열풍 뒤에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의 팬덤 현상이 그것이었다. 실제 사람이 아님에도 그 노래 자체와 그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에 열광했던 것이다. 그들은 정말 만화 주인공 같았다. 실사 캐릭터에 가깝게 하려 했던 가상 아이돌보다 인기 있었던 이유다. 이 점을 꼼꼼히 새겨 보았다면 ‘케데헌’ 현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님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

‘좀비딸’, ‘전독시’ 가운데 한국 영화의 미래는

-원작 기반의 리메이크 작의 한국적 모델에 대해 콘텐츠 흥행 결과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리스크 햇징(Risk hedging)방법은 인기 원작에 바탕을 두는 제작이다. 하지만 원작에 바탕을 둔 영화 ‘좀비딸’, ‘전독시(전지적 독자시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무조건 원작에 토대를 둔다고 흥행이 보장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결과의 차이는 한국 영상 콘텐츠의 방향타와 맞물려 있다. 원작 기반의 영상 콘텐츠는 초기 흥행에서 코어 팬덤을 불러 모으게 한다. ‘전독시’도 2018년 이래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 3억 회 답게 개봉 첫 주에만 40만 명을 동원했다. 원작만이 아니라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 그리고 배우 안효섭, 이민호, 나나, 블랙 핑크 지수 까지 ..

통속극에서 기업과 국가 운영 원리를 본다.

‘여왕의 집’ 통속극에서 기업과 국가 운영 원리를 본다.-내적 모순을 없애야 외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함의.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찰스 라이트 밀스(Charles Wright Mills, 1916~ 1962)는 그의 대표 저서 ‘사회학적 상상력(The Sociological Imagination)’에서 훌륭한 학자는 데이터의 질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즉 쓰레기더미에서도 훌륭한 연구를 이끌어 낸다고 했다. 실제 가볼로지(garbology)는 쓰레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콘텐츠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 비난을 받는 통속극이라도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 가장 시청률 높은 인기 드라마가 KBS ‘여왕의 집’이다. 이 드라마의 기본 구도는 ..

왜 캠퍼스 드라마 영화는 사라졌을까?

왜 캠퍼스 드라마 영화는 사라졌을까?-고교 학점제는 과연 성공할까..현실과 이상의 접점은 (글/김헌식, 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지금은 월드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이병헌은 1992년 KBS 드라마 ‘내일은 사랑’에 고소영과 출연해 풋풋한 대학생의 로맨스를 선보이며 청춘스타가 됐다. 앞서 1987년에 시작해 1991년까지 계속된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서는 최재성 최수종 신애라 최수지 오현경 등과 같은 청춘스타들이 활약했다. 1990년에는 MBC ‘우리들의 천국’이 공전의 히트를 했는데 홍학표 장동건 한석규 최진실 염정아 등이 1994년까지 몇 기를 거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런 대학생들의 캠퍼스 드라마 코드는 시트콤으로도 이어졌다. MBC ‘남자 셋 여자 셋’은 ..

같은 것 같지만 달라지는 피서 트렌드는?

-기후변화로 체계적인 피서 계획이 갈수록 필요글/김헌식 중원대학교 사회 문화대학,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피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야외 공간과 실내 공간 활용이 있는데 야외에서는 여행과 체험 이벤트로 나뉠 수 있다. 여러 설문조사를 살필 때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가는 경우가 전년보다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 보상 심리가 조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대가 가장 높고 30대가 그 뒤를 이어 해외여행을 선호한다. 다만 양극화 현상이 있기에 아르바이트는 하거나 수험 생활을 하는 이들은 언제나 예외다. 국내 여행이라도 약간은 거리가 있는 곳을 여름 피서 여행지로 꼽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또 비중의 증가를 볼 때,..

카테고리 없음 2025.07.30

층간 소음 영화가 많아졌다? 같고도 다른 세계

-층간 소음 문제가 미스터리 공포물로만 소비될 수 있을까 글/김헌식(중원대학교 사회문화 대학,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생활 밀착 스릴러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상황의 형상화를 통해 불안감을 자극하는 공포물이나 긴장도를 높이는 스릴러 장르를 구축한다. 요즘은 층간 소음을 다룬 영화가 어느 때보다 트렌드를 이룬 듯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우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비자발적으로 격리된 실내 생활이 일상이 되니 층간 소음 문제가 더 갈등 요인이 되었다. 웬만하면 이제는 아파트 생활을 하는 터라 크게 공감할 만한 접점이 되었다. 그와 맞물려 벌어진 현상이 있었는데 바로 아파트 가격의 폭등이었다. 똘똘한 한 채 신드롬을 따라 각고의 노력 끝에 뒤늦게 마지막 ..

30년전 95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K 컬처 30년 결실,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 필요..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콘텐츠학) 현재 K 컬처가 세계적인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말에 동의는 할 수 있는데, 그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는 쉽게 언급할 수는 없다. 이러한 점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30년 전 1995년에 있었던 다양한 문화적 사례들이다. 여러 사례들을 통해 오늘날에도 필요한 함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살펴보는 것은 문화 정책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생각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일단 디지털 환경 때문에 K 컬처가 발돋움 하게 되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 디지털 환경의 시작은 인터넷을 편..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케이팝 위기의 코어는?

케이팝 위기의 코어는?-중소돌의 기적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중소돌'은 중소기획사에서 기획 제작한 아이돌을 말한다. 중소돌은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해 경쟁을 해야 한다. 열세인 자본과 조직, 적은 경험과 부족한 노하우 때문에 홍보조차 쉽지 않고 이에 부진한 결과에 몰리게 되는, 이른바 언더독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대형기획사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본과 인력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지원과 홍보마케팅이 가능하고, 해외 진출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일단 대형기획사 소속이라면 ‘떼놓은 당상’으로 생각되었다. 반대로 중소 기획사 소속이라면 데뷔해도 항상 앞날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한 현실에서도 2013년 중소돌의 기적을 만든 장본인이..

시야 제로석·시야제한석 논란과 임영웅 사례

-시야제한석이라도 배려 필요해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평론가) 2023년 9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는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이틀 동안(6월 17일, 18일) 역대 슈퍼콘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콘서트로 총 10만 1000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러나 시야제한석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시야제한석일 때에는 “무대 사이드 뷰거나 시야각 제한, 공연장 내 설치물, 콘솔 등에 의해 중계화면 및 일부 무대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라고 공지하지만 원래 시야제한석도 아닌데 무대와 무대는 물론 전광판도 보이지 않는 좌석이 문제였다. 더구나 제값을 다 낸 좌석이어서 더 문제였다. 벽에 가려져 있는 좌석이라 무대와 전광판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