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3. 2. 15. 09:46



| 기사입력 2013-02-12 11:47  

개들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사람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가 12일 전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연구진은 ‘먹지말라’며 금지된 먹이를 놓은 방에 개들을 두는 실험에서 방이 밝을 때보다 컴컴하게 불이 꺼졌을 때 개들이 먹이를 훔칠 확률이 4배 이상 높아졌다고 학술저널 ‘동물 인지’ 최신호에 밝혔다. 이는 주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개들이 관점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주인의 행동양식을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이번 실험은 애완견 84마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를 이끈 줄리안 카민스키 박사는 “개들이 방 안에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잊은 것이 아니라 주인이 사물들을 볼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개들이 구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맹도견이나 탐지견처럼 사람과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하는 개들의 능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BBC는 전했다. 

카민스키 박사는 개들의 이해가 높은 수준의 것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개들이 마치 스스로 사고하며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인의 생각에 개들이 반응하는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그는 개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