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16

재범 탈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http://cafe.daum.net/npnet 박재범이 2PM에서 탈퇴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출국했다. 그를 탈퇴하게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 그렇다. 인터넷 시대에는 아무리 사적인 내용이라고 해도 이제 자기 검열을 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제는 못할 지경에 이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팬들에 대한 겸손과 존중의 미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의 발언으로 현재의 음악활동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그가 과거와 같은 생각을 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더구나 그의 말은 즉응적이었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외부에 그 원인을 전가한 돌출행동이었다. 물론 이번 사..

음악 2009.09.08

재범, 퇴출 말하는 '한국인이 싫다'

'한국인은 정상이 아니다. 내가 하는 수준 낮은 랩을 잘한다고 칭찬한다. 정말 멍청하다' ' 한국의 내상황이 너무 짜증나고 한국와서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게 짜증난다. 다시 미국가고 싶다.' '우리 둘다 인기 더 많아져야 되는데. 한국도 아직 좀 그래. 여기 사람들이 내가 랩을 되게 잘하는 줄 알아 사실은 잘 못하는데..' 2pm 박재범의 공식적인 말이 아니라 사적인 공간에서 한 말이 공론화 되면서 퇴출론까지 나오고 있다. 타당하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지도 않다. 더구나 마이페이지에 오른 내용은 공식적인 의사표현이 아니라 순간적인 감정의 표현이며 전적으로 글의 주제가 한국인에 대한 평가도 아니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토로이다. 왜 재범은 이러한 단편적인 평가를 내렸을까. 그것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

음악 2009.09.07

유희열의 스케치북, 다음이 걱정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첫선을 보였다. 객석은 유희열 팬들로 가득했다. 토이의 신화가 객석의 군중을 만들어낸 것인가. 이승환, 김장훈, 이소라, 언니네 이발관등 만만치 않은 가수들이 첫 회를 장식했다. 흥미롭고 재밌고 유쾌하기에 충분한 콘텐츠였다. 유희열은 그동안 쌓아놓았던 재기를 한번에 터트려 놓으려는 듯 했다. 여러면에서 첫회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래서 다음 주가 걱정이 되었다. 콘서트도 아닌데 첫회에 많이 신경을 쓰면 다음은 어떻게 그 수준을 이어갈까. 벌써 다음주에 나올 가수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졌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다. 차츰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그것을 채우기는 쉽지 않은 것이 연속 콘텐츠 제작의 본질이다. 여러가지 잡음을 딛고 충실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것은 좋다. 하지만 먼길을 갈 ..

음악 2009.04.26

동방신기 ‘주문-미로틱’ 판결의 의미

-가사 선정성에 대한 집착 음악적 수준 퇴행시켜 동방신기의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이 ‘청소년유해매체물’이 아니라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은 행정 재량에 대한 법원의 판결로 앞으로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된다. 즉, 근래에 활발하게 심의활동을 벌이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 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사실 청보위는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지만, 가요계에서 원망의 소리를 강하게 들을 만큼 웬만한 노래들을 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묶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해매체물로 묶은 노래들은 이미 판매가 어느 정도 된 노래나 음반들이었다. 3월 27일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에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고시했는데, 이번에는 싸이와 에픽하이 음반이 들어 있었다. 지난 2..

음악 2009.04.02

MBC 뉴스후, 동방신기가 아니라 청보위 정체성을 물어야

3월 28일, MBC 뉴스후는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선정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내렸던 동방신기의 4집을 다루면서 과연 타당한지 짚었다. 근본적으로 심의제도에 대한 의미를 제기한 것이다. 이날 국방부 금서목록에서 나쁜 사마리아인이라는 저작에 집중했듯이 동방신기 책만을 핵심으로 다룬 것에만 한정할 수는 없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 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가 27일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에 청소년 유해매체물을 고시했다. 지난 고시에 가수 비, 동방신기, 빅뱅, 백지영에 이어 이번에는 싸이와 에픽하이 음반이 들어 있었다. 지난 2005년 발매한 싸이의 리메이크 앨범 '리메이크&리믹스' 앨범 수록곡 '인생극장 A'형과 '인생극장 B형', 지난 2004년 발매된 에픽하이 2집 '하이 소사..

음악 2009.03.28

'장기하와 얼굴들'은 루저문화 왜곡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루저 문화의 허구성 루저라는 단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루저 문화의 핵심 ‘장기하와 얼굴들’이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상을 받지 않았어도 이미 장기하의 노래들은 대중적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단지 마니아층의 호응이 아니고, 실제 많은 음반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장기하의 노래들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등과 같이 루저 문화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평가가 있다. 일상성 속에서 문화적 사회적 의미들을 이끌어 낼만한 요소가 있다. 다만,´장기하...´등의 노래들과 루저 관련소설들이 꽤 나오는 것을 따라 최근에 루저 담론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과연 그 담론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루저 문화는 당당한 자기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

음악 200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