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 11

싱어롱과 떼창 그리고 참여 민주주의 경제

-커튼콜, 싱어롱, 떼창… 흐름은 상호작용 글/김헌식 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커튼콜, 싱어롱, 떼창… 용어는 다르지만 문화민주주의가 경제현상까지 만들어내는 지금의 사회문화를 잘 드러낸다. 따라서 커튼콜, 싱어롱, 떼창이 어떻게 다른지 한편으로 어떤 공통점으로 공유가 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즘에 너무 일상화된 커튼콜이라는 말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책에서 기원했다는 말이 있다. 1839년에 디킨스의 소설 니콜라스 니클비(Nicholas Nickleby>에 이런 대목이 있는데 관객이 공연 이후 좋아하는 배우를 다시 ‘콜(call)’하며 부른다. 이런 표현이 나온 뒤에 ‘커튼’이 내려가고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로 배우들은 다시 무대 위로 ‘부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와 '코리아니즘'의 관계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가 '코리아니즘' 때문? 한국적 요소 자체에 집착하면 안 돼, 한국 본질을 이해하고 현대적으로 융합해야 2025.07.23(수) 14:50:21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 박사, 대중문화평론가) ‘코리아니즘(Koreanism)’이라는 말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말은 2006년쯤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콘텐츠 분야에서 많이 회자되는 지금과 달리 패션계에서 먼저 등장했다. 구체적으로 패션모델의 활약을 통해서 언급되었다. 당시에는 한혜진과 혜박이 2005년부터 활약하는 모습을 코리아니즘과 연결시켰다. ‘코리안 루킹(Korean looking)’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한국적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한국적 개성을 부각하기 위해 신윤복 그림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8.26

[김헌식 칼럼] 케데헌 때문? ‘뮷즈’가 뮤즈가 된 이유는

[김헌식 칼럼] 케데헌 때문? ‘뮷즈’가 뮤즈가 된 이유는 -K-Pop 때문만은 아닌 다른 요인들 주목 2025.07.22 19:58 글 김헌식 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뮷즈(뮤지엄+굿즈)’가 연일 화제의 품절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덕에 호랑이까지 뮷즈가 완판의 연속이고, 예능 ‘월드 오브 스우파’에서 범접이 만든 ‘몽경’이라는 뮤직비디오로 인해 흑립 갓 볼펜도 품절이다. 18도 이하의 액체를 담으면 선비의 얼굴이 붉어지는 유리잔은 계속 품절이고, 소스가 들어가면 표정이 짙어지는 기와 무늬 그릇도 새롭게 품절 행렬에 동참했다. 석굴암을 활용한 스탠드 조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한국서 만들어야 했는데! 우리도 할 수 있는데

[김헌식 케데헌 칼럼]'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한국서 만들어야 했는데! 왜 웹·숏폼 드라마서 손 뗀 K팝 기획사들, 애니메이션 간과2025.07.03(목) 11:21:09 2015년 방영된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웹드라마 최초로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후 K팝 기획사들이 본격적으로 웹드라마 제작에 나섰다. 기획사들이 웹드라마 제작에 나선 이유는 여럿이다. 일단은 꿈의 실현. 직접 드라마를 제작할 기회였다. 또 K팝 팬들을 대상으로 파생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다변화할 수 있으면서 제작비는 덜 들었다. 드라마 한 편 만들 제작비로 웹드라마는 3~4편을 제작할 수 있었다. 아이돌 그룹의 IP를 드라마 제작사와 복잡하게 계약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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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케데헌 칼럼 10]'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케이팝이 아니라고?

[김헌식 케데헌 칼럼 10]'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케이팝이 아니라고? ㅡ부른 사람의 국적이 아니라 케이팝 정체성을 지키고 발전시켰는지가 더 중요 2025.08.13(수) 14:48:00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대중문화평론가)영미권조차 케이팝을 학부모들이 긍정적으로 본 이유는 바로 건전함 때문이다. 우리는 건전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과거의 검열시대에 쓰던 건전가요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영미권 팝송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에서 생각해볼 만한 개념이 건전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미권 팝송은 성적인 일탈을 당연시하거나 약물에 탐닉하고 다른 이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가사가 수두룩했다.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청춘의 특권인 듯 굴었다.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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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케데헌 칼럼 5] 케이팝 아냐? 케데헌 OST 영미 차트 1위 의미

[김헌식 케데헌 칼럼 5]케이팝 아냐? 케데헌 OST 영미 차트 1위 의미 -팬 중심의 케이팝, 스토리로 음악 향유 진화시켜 2025.08.12 19:00 글/김헌식(중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대중문화평론가) [Kim Hern Sik's K-dehun column 5] Isn't it K-pop? K-dehun's OST, meaning it topped the Anglo-American charts-It's a fan-centered K-pop, story, and music enjoyment2025.08.12 19:00Writing/Kim Heon-sik (Doctor of Cultural Information Content Studies, Special Professor,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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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칼럼]‘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리아니즘 때문?

[김헌식 칼럼]‘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리아니즘 때문? -스토리텔링의 문화적 변곡점에 주목해야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 박사)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정작 K-Pop의 본산인 한국에서 놓친 것은 뼈아픈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적 스타일이라는 이른바 코리아니즘(Koreanism)을 잘 구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본질적인 K-Pop의 특징을 짚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이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맥락을 우리가 더 확장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현실과 가상을 융복합시키는 ..

케이팝 아냐? 케데헌 OST 영미 차트 1위 의미

-팬 중심의 케이팝, 스토리로 음악 향유 진화시켜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콘텐츠학 박사)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말이 생각날 법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이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는 물론이고,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보니 더욱. 하지만 전조는 있었다. 가상 인간 열풍 뒤에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의 팬덤 현상이 그것이었다. 실제 사람이 아님에도 그 노래 자체와 그 노래를 부르는 캐릭터에 열광했던 것이다. 그들은 정말 만화 주인공 같았다. 실사 캐릭터에 가깝게 하려 했던 가상 아이돌보다 인기 있었던 이유다. 이 점을 꼼꼼히 새겨 보았다면 ‘케데헌’ 현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님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좀비딸’, ‘전독시’ 가운데 한국 영화의 미래는

-원작 기반의 리메이크 작의 한국적 모델에 대해 콘텐츠 흥행 결과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리스크 햇징(Risk hedging)방법은 인기 원작에 바탕을 두는 제작이다. 하지만 원작에 바탕을 둔 영화 ‘좀비딸’, ‘전독시(전지적 독자시점)’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무조건 원작에 토대를 둔다고 흥행이 보장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결과의 차이는 한국 영상 콘텐츠의 방향타와 맞물려 있다. 원작 기반의 영상 콘텐츠는 초기 흥행에서 코어 팬덤을 불러 모으게 한다. ‘전독시’도 2018년 이래 웹소설의 누적 조회수 3억 회 답게 개봉 첫 주에만 40만 명을 동원했다. 원작만이 아니라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 그리고 배우 안효섭, 이민호, 나나, 블랙 핑크 지수 까지 ..

통속극에서 기업과 국가 운영 원리를 본다.

‘여왕의 집’ 통속극에서 기업과 국가 운영 원리를 본다.-내적 모순을 없애야 외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함의.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찰스 라이트 밀스(Charles Wright Mills, 1916~ 1962)는 그의 대표 저서 ‘사회학적 상상력(The Sociological Imagination)’에서 훌륭한 학자는 데이터의 질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즉 쓰레기더미에서도 훌륭한 연구를 이끌어 낸다고 했다. 실제 가볼로지(garbology)는 쓰레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콘텐츠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 비난을 받는 통속극이라도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최근 가장 시청률 높은 인기 드라마가 KBS ‘여왕의 집’이다. 이 드라마의 기본 구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