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19

낚시한 패떴이 농사지은 무도에서 배울 점?

´리얼리티는 어디에서 오는가´ 기본부터 되돌아 보아야 김헌식 문화평론가 (2009.11.01 12:01:58) SBS ‘패밀리가 떴다’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이 전문 낚시꾼도 잡기 힘든 시가로 수십만원하는 참돔을 연예인 출연자가 단번에 낚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잠수부들이 참돔을 걸어주었다는 네티즌 제보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참돔의 지느러미가 없어 보이는 것은 낚시바늘에 걸기 쉽도록 잘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사실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물고기를 미리 물속에서 걸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것을 애써 숨길 일도 아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두 가지 점이 다르겠다. 사실 올 초 대본 논란에 출연자 논란 이어 낚시 논란은 불쾌감과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대본이나 낚..

예능 2009.11.01

개콘의 남보원 왜 화제일까.

개콘에 새로운 코너가 생겨 남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름하여 남보원. 예능인 남보원은 아닐터. '남성인권보장위원회'를 줄여 남보원이라고 한다. 남성들의 말못할 속마음을 이 코너의 세남자가 말해주고 있다. 연인간의 문제를 끌어내는 코너라고 볼 수 있다. 주로 남성들이 감내해야할 경제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고 할 수도 있겠고, 여성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겠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의 태도도 드러내고 있다. 9월 27일 방송분 커플링은 내가 샀다! 이벤트는 니가 해라! / 니가 해라 니가 해라! 트렁크에 풍선 넣라! 커플링은 내가 샀다! 헤어질때 반납 해라! / 내가 샀다 내가 샀다! 억울하다 더 사귀자!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가방들고..

예능 2009.10.06

최양락, 왕의 귀환이 실패했다고? 최양락에게 전가?!

야심만만 2가 전격적으로 폐지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왕의 귀환, 최양락의 실패라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자칫 최양락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다. 최양락이 잘 했으면 야심만만이 폐지 되지 않았다는 것인가. 사실 최양락은 잘했다. 문제는 최양락이 아니다. 또한 그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던 출연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포맷이다. 야심만만의 포맷은 이제 대중 미학에서 먹히지 않는다. 최양락의 기용은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최양락은 사실상 막차를 탔다. 상식적인 이야기이듯 플랫폼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어떤 플랫폼인가에 따라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도 다른 결과를 낸다. 왕의 귀환, 실패했다? 어떤 리얼버라이어티 고수들이 투입되어 시청률을 올릴수없는 체제에서 당연히 최양락이 할수 있는 것은 제한..

예능 2009.09.30

개그야 폐지, 컬투의 전면 등장 잘 될까?

개그콘서트가 성공한 이유는 협업 시스템 때문이다. 뛰어난 몇명 때문이 아니다. 선배, 후배, 그리고 작가진과 연출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웃찾사가 한때 반짝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몇몇 능력있는 개그맨들 때문에 시청률이 올라가지만 곧 바닥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루어가는 협업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준형과 정종철의 사례는 그들의 능력 밖의 문제다. 개그야의 그동안의 행보는 끊임없는 수혈이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MBC가 개그야를 폐지하고, 컬투를 영입했지만, 이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구나 컬투는 지금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어 개그에 더 맞는 면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왜 리얼버라이어티에 나오지 못하는가를..

예능 2009.09.22

무릎팍 도사, 명민을 내버려둬라

무릎팍 도사는 이상한 병이 하나 있다. 어느새 자신들이 나서면 누구라도 섭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정말 생각한다면 중증이겠다. 김명민은 가만 내버려두지 않으면 그렇다. 공익적인 요소를 강화하며 의식있는 프로그램을 자임하면서 파격적인 인물을 섭외한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오락 프로그램들이 말랑말랑한 인물들만 섭외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파격적인 인물도 결국에는 오락프로그램 출연이 필요한 인사들이었을뿐, 다만, 불러주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그것이 무릎팍 도사의 현명한 전략이었다. 무릎팍도사는 안되는 인물을 자꾸만 찔러버리면서 스스로 권위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니 환장할 일이다. 김명민이 무엇이 아쉬워서 그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말인가. 김명민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기로 유..

예능 2009.09.22

일밤, 대망이 대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내레이션이나 과도한 개입이 문제가 아니다. 탁재훈, 김구라, 김용만, 이혁재, 신정환, 윤손하 등 출연자 개개인을 비난하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다. 포맷 자체나 기획의도의 불순함(?) 탓이다. 이른바 이 프로는 '자뻑' 프로이기 때문에 봐줄수가 없다. 글쎄, MBC를 왜 살려야 하는가. 그 살리는 내용을 왜 시청자들이 황금 시간대에 보고 있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가 없다. 현재의 상황을 보았을 때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여도 될까말까다. 어려운 경제사정에 당장 힘든 이들을 살리는 것이 낫지 않은가. 정말, 방송국 그것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 일시 고용된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것이 왜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래서 '자뻑'이라는 것이다...

예능 2009.03.30

박중훈 쇼 폐지, 마치 박중훈 탓인가.

박중훈쇼가 폐지되었다. 박중훈의 죄라면 프로그램의 진쟁을 맡은 거다. 처음부터 박중훈에게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었다. 박중훈쇼가 될 수 없는 쇼를 그의 이름을 빌어 런칭했다. 포맷도 문제일뿐만 아니라 콘텐츠도 엉망이었다. 철저하게 기획하고 만든 이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박중훈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하니 아예 프로그램을 없애버렸다. 결국 그것은 박중훈의 실패였고, 곧 프로그램의 실패임을 뜻했다. 그것은 박중훈에 대한 책임 전가로 보인다. 박중훈에 따른 박중훈에 의한 프로그램임을 각인시키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터 진쟁자에 대한 배려와 의리가 이렇게 높았던가. 그것은 전가와 합리화의 전형적인 사례다. 박중훈이 아니라 다른 진행자를 섭외하는 것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면 4개월만에 폐지된 것은..

예능 2009.03.29

분장실의 강선생님과 인턴세대의 비애

KBS2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오랜만에 분장개그를 들고 나왔다. 파격적인 분장으로 시청자들의 비명어린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매회 엽기적인 분장을 선보인다. 메시지를 제외하면 빤한 슬립스틱이다. 의 '박명수를 웃겨라'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희한한 분장으로 웃겨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희한한 분장은 고통스러운 신인 연기자들의 생활을 역설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누구나 하기 싫어하는 분장역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만으로 시청자들이 눈길을 주는 것은 아니다.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여성판 '동작 그만'이 될 수 있다. '동작 그만'은 물론 군대 내무반을 다룬 개그꼭지였다. 변방의 북소리도 역시 조선시대의 군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

예능 2009.03.28

티파니 가슴 터치론과 팬 노이즈 마케팅

-성은 권력인가? ‘폭로’(Disclosure, 1994)에서 남자는 성희롱을 당했다는 누명을 쓰고 위기에 빠져든다. 불교에서 시각은 가장 천한 감각기관이다. 쉽게 현혹되기 때문이다. 남성은 시각적인 현혹에 약하다. 성적 행동이 시각적 현혹 현상 때문에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영화 ‘폭로’와 같이 여성은 분명 약자이지만, 성적 욕망의 문제에 있어서는 남자가 약자일 수 있다. 물리적으로 여성을 유혹하기보다 남성을 유혹하기가 쉽다. 더구나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구도는 약자가 많은 상황에서 강자에게 불리하다. 성적 폭력을 휘두른 남성이라는 딱지는 남자들에게 쉽게 붙을 수 있다. 강자이고 욕망에 존재인 남자들은 그러한 존재라는 인식적 뿌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을 성희롱했다는 논리보다 쉬운 것인데, ..

예능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