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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노 개런티, 무명 죽인다?

스타들이 자신들의 출연료는 깎거나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노개런티 마케팅이다. 자기 잇속만을 채우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공공성과 사회적 정의를 생각하는 스타로 보인다. 좋은 작품에 노개런티로 참석하니 사회적 봉사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그것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 유명한 스타도 출연료를 받지 않는데, 어딜 무명 혹은 덜 유명한 녀석이 개런티를 받으려 하는가? 스타들은 선행으로 좋은 스타 착한 스타라고 대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겠지만 설움많은 배우들은 그 뒤에서 울고 있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들의 속성이 그러하니 언제나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문화 2009.04.24

사극 왜 전반적으로 저조한가

비용 대비 이익이 신통치 않다. 예전과 같은 대작 사극은 '천추태후'에 불과하지만, 다른 드라마메 비해 자명고나 돌아온 일지매는 제작비가 꽤 들었다. 사극이 범람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그래도 어느정도의 시청률이 나와주었지만 요즘은 별스럽지 않다. 왜 일까?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기 때문일까?물론 그러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특별한 것 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사극들은 기본적은 서사구조에서 나름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대중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는 호동과 낙랑공주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호동과 자명공주라는 구도로 전개하고 있다. 더구나 호동과 자명의 로맨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대중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호동..

드라마 2009.04.24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바다) 논란 당연?

제3회 에서 여우 주연상이 논란이다. 의 최성희(바다)가 수상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수상할만한 연기력을 보였는가의 문제다. 일부에서는 연예인 스타가 뮤지컬에 무임승차하는 상황에 대한 비난을 같이 곁들이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뮤지컬계에서 활동한 배우들에게 시상이 주어지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에 입입어 뮤지컬에 출연하고 수상까지 하는 현실에 대한 쓴소리다. 물론 이렇게 만 이야기할수는 없다. 대중스타들이 뮤지컬에 참여해서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고 대중화에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대한 보상으로 시상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연기력이나 개인의 공헌도는 치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번 논란은 한국뮤지컬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이번 시상..

문화 2009.04.21

미네르바 박대성, 억대 연봉 쇄도..?

"미네르바 정도의 실력이면 역대 연봉을 주고 데려가고 싶다." 미네르바가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심심치 않게 했다는 말이다. 미네르바 박대성씨가 무죄 판결을 받고 나오면서 억대 연봉 제안이 쇄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들의 관심은 이 쪽에 쏠려 있는 모양이다. 경제는 머니와 등치되는 것은 아닌데 항상 그러한 모양새다. 그렇다면 박대성이 나오기를 기원한 것은 가족이나 지지자들이 아니라 업계종사자들인 셈이다. 논객이 경제전반에 걸쳐서 많은 함의점을 주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논객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 경제담론이 일천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네르바가 억대 연봉 제안을 받고 따라갈 리는 없다. 그렇다면 미네르바가 아닐 뿐만 아니라 ..

경제 2009.04.20

우려되는 김연아 스포테이너리즘?

MBC '무한도전'에 김연아가 출연한다. 스포테이너는 스포츠와 엔터테이너의 조합어다. 스포츠 선수이면서 텔리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을 말한다. 운동경기로 즐거움도 주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도 주는 선수를 가리킨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선수들이 텔레비전에 많이 출연하면서 매체에 많이 오르내린 말이다. 요즘에는 누구라도 예능프로에 출연하면 테이너를 붙인다. 아나테이너, 줌마테이너 등등. 김연아의 무도 출연을 두고 한쪽에서는 말이 많다. 운동선수가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되겠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김연아의 무한도전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9월 22일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다. 19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때도 우려는 있었다. 그뒤에도 좋은 운동경기를 ..

스포츠 2009.04.20

미네르바 무죄 선고, 이명박 유죄 선고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거대권력이 견강부회에 침소봉대하려다가 망신을 당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20일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대성 씨에 대해 무죄가 선고 되었다. 재판부는허위성 인식이나 공익을 해할 목적이 없다고 했다. 당연한 선고다. 이는 정부정책 비판에 대해서 무리하게 법리를 구성해 온 검찰에게는 유죄를 선고한 것과 다름 없다.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정부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 유죄를 선고한 것과 다름이 없다. 재판부는 정치 사법부가 되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엄혹한 이명박 정부에서 보인 판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 아고라가 경제정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해..

정책 2009.04.20

뇌과학 붐과 정신 장애의 상품화?

-서번트 신드롬과 장애인의 날 최근 출간된 ‘스타는 미쳤다(원제: Celebrities)’는 엘비스 프레슬리에서 마이클 잭슨, 재니스 조플린, 휘트니 휴스턴, 빌리 홀리데이, 로비 윌리엄스, 마릴린 먼로까지 30명의 스타들을 성격장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독일의 정신병리학자이며 괴팅겐대 의대 교수인 보르빈 반델로 교수는 그들이 예술적 성취를 낳은 것은 성격장애 때문이었다고 본다. 성격 장애 때문에 뛰어난 예술가가 되었다는 것. 장애를 통해 큰 업적을 이룬 사람으로 언급되는 이들은 그외에도 그동안 많았다. 버지니아 울프, 루드비히 반 베토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미켈란젤로, 찰스 디킨즈, 패티 듀크도 정신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신경 의학자들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자폐 장애..

미디어 2009.04.20

승진을 거부한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

승진을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승진을 해도 스트레스는 있다. 높은 지위에 가면 더 낫다는게 통상적인 관념이기에 승진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이 없어도 일단 승진을 하려 하려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승진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 인물이 최근 개봉한 영화에는 등장한다. 그녀는 왜 승진을 거부했을까? '더 리더(The Leader)'에서 주인공 한나 슈미츠(케이트 웬슬렛)는 전차 차장으로 일하다가 근무성적이 좋다는 평가를 얻어 승진 통보를 받는다. 승진의 내용은 사무직으로 발령받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 같으면 뛸 듯이 기뻤겠지만, 그녀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의 어린 연인 마이클(랄프 파인즈)에게 대신 신경질을 낸다. 그들은 결국 헤어지게 되고 짧은 여름 동안의 로..

영화 2009.04.19

지질한 노무현, 찌질한 검찰

노무현이 박연차 리스트 수사의 최정점이라고 한다. 검찰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노무현은 수사의 정점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무엇을 위한 수단인지 모르는 이들은 오히려 드물 것이다. 말할 것도 없다. 재보선이다. 이번 수사의 정점은 재보선이다. 재보선이 끝나면 유야무야될 사안이다. 노무현의 돈 수수 인지 사실을 밝히기는 어렵다. 방어하자면 얼마든지 방어할 수 있다. 인지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무관심을 부추기는 것이 검찰 수사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억지로 노무현의 수수사실 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여론 몰이로 하고 있고 당장에 무엇이 나올 것처럼 수사내용을 흘리고 있지만, 이 사안은 지난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많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서 법리상으로 얻을..

정책 2009.04.18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들어와도 개고생.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개고생은 ‘어려운 일이나 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이다. 국어사전에 오른 말이니 엄홍길과 변우민의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광고는 심의를 통과했겠다. 불황 속에서 최소한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 심리에 거꾸로 어필했다. 집의 의미는 복합적이다. 집은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며, 익숙한 공간이나 전문영역을 포함한다. 조폭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나와바리(なわばり)는 줄을 쳐서 경계를 정하거나 건축 터에 줄을 쳐서 건물 위치를 정하는 것이다. 노름꾼·폭력배 등의 세력 범위, 세력권을 뜻하고 때로는 남의 침범·간섭을 허용하지 않는 영역, 전문 분야를 말한다. 또 집은 지역공동체나, 나라 혹은 국가와 같은 상징체계를 의미한..

정책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