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 '해어화'(사진 위)와 '아가씨' ⓒ더램프 / 모호필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연이어 개봉한다. 영화 ‘암살’, 그리고 ‘동주’와 ‘귀향’의 성공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영화 ‘해어화’는 대중가요시대의 주인공 가수가 되려는 기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해어화는 기녀의 별칭이다. 여성에 초점을 맞추어 가수를 통해 자아실현의 꿈을 지향하는 오늘날의 문화적 코드에 얼마나 부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 이전에 기녀에 대한 이미지 복권이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변수일 것이다. 황진이 같이 매우 유명한 기녀 빼고는 대중적 관심이 별로 없는 것은 여전하다. 박찬욱 감독은 보편성을 추구하며, 세계시장을 고려한 영화 ‘아..